[스마트클라우드2015] 중국ICT 오픈토크1 "중국서 사업하려면 현지 기업과 협업 필수"(종합)

한동희 기자 2015. 9. 1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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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CT 토크 패널들과 좌장인 위정현 중앙대 교수가 토론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

"화웨이가 지난해 한국 기업으로부터 조달한 부품만 9억달러 규모였습니다. 한국의 유수 기업과 함께 발전방향을 계속 논하고 싶습니다."

중국 IT제조업체 화웨이의 한국 지사장 켈빈 딩은 16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나인트리컨벤션 광화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스마트 클라우드쇼 2015’ 오픈토크1에서 이렇게 말했다. 오픈토크1은 중국 ICT(정보통신산업)를 주제로 열렸으며, 딩 지사장을 비롯해 쉬샤오펑 바이두 스마트클라우드부문 총경리, 장윈란 홍링그룹 총재, 티엔쩐동 제이디닷컴 총감, 이승원 넷마블게임즈 글로벌&마케팅 총괄 부사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좌장은 위정현 중앙대 교수가 맡았다.

패널들은 한목소리로 한국과 중국의 기술 협력을 강조했다. 켈빈 딩 지사장은 "올해 한국에서 수입한 스마트 기기 칩 부품 규모는 상반기에만 7억5000만달러를 넘어섰다"며 "이와 관련한 한국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딩 지사장은 한국 기업과 함께 화웨이의 미래 먹을거리인 사물인터넷(IoT) 사업 표준화 작업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바이두의 쉬샤오펑 총경리는 한국 기업의 제품을 중국에 소개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 중소기업의 제품들을 중국 소비자가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장터를 연 것이다.

물류사업을 하는 제이디닷컴의 티엔쩐동 총감은 "한국의 여러 아이디어 상품, 가구, 주방용품, 생활용품은 중국 소비자들로부터 굉장한 인기를 끌 수 있는 제품이고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지난 1년간 한번은 물건을 산 적이 있는 1억명 이상의 활성이용자(액티브유저)를 보유한 제이디닷컴에 한국 제품을 더욱 소개할 예정이다"고 했다.

의류사업을 하는 홍링그룹의 장윈란 총재는 "앞으로 의류 패션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하고 싶다"며 "특히 핸드백, 운동화 부문에서 한국의 제조 기반을 개선하고 효율을 올릴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했다.

토크에서는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들이 유념해야할 점들도 언급됐다. 중국에서 모바일 게임 사업을 하는 넷마블의 이승원 부사장은 "중국의 유통 환경은 매우 복잡하다"며 "구글플레이를 대체할 텐센트 등 현지 퍼블리싱 회사들과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문화적 깊이가 깊은 나라다"며 "문화적 장벽을 성공적으로 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켈빈 딩 부사장은 현지화를 강조했다. 딩 부사장은 "현지의 인력과 현지의 협력 파트너를 찾고 현지 법률을 지키고 존중해야한다"며 "또 개인적으로는 중국에서 사업을 진행할 때 신뢰성이 있는 중국 대기업의 플랫폼을 이용하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제조 경쟁력을 우려하는 청중 질문에 대해서 패널들은 "올라간 인건비만큼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 역량도 강해졌다"고 답했다. 켈빈 딩 부사장은 "늘어난 소비 역량에 걸맞은 미들엔드, 하이엔드 제품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토크 말미에는 중국 경제 둔화를 지적하며 향후 전망을 묻는 청중 질문도 나왔다. 여기에 대해 패널들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했다. 패널들은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중국 소비자들이 높아진 구매력만큼 좋은 품질의 제품을 찾고 있어 한국 소비자들이 긍정적으로 내다봐도 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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