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황제' 블롬달, KAIST 이융 교수 대담강연

2015. 9. 1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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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제가 한평생을 한 가지 분야에 쏟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것이 저를 즐겁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개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3쿠션 당구 세계랭킹 1위인 ‘당구황제’ 토브욘 블롬달(53ㆍ스웨덴)과 카이스트(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이융 교수다.

토브욘 블롬달(가운데)이 KAIST 대담강연에서 의견을 밝히고 있다.

블롬달은 지난 15일 오후 2시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 전자동 강당에서 열린 대담 형식의 강연에 나섰다. 먼저 그의 일대기와 활약상이 동영상으로 소개됐다. 이어 그를 초청한 이 교수와 신준우 교수가 화두를 던지면 블롬달이 답하고 강당을 찾은 카이스트 재학생, 임직원들과 함께 의견을 나눴다.

블롬달은 프로 선수로서 당구의 세계에 뛰어들게 된 동기를 묻는 질문에 “아버지가 당구장을 운영하면서 자연스럽게 당구를 접하게 되고 어느정도의 텔런트까지 겸비되면서 자연스럽게 당구에 빠지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에 이르렀다”고 답했다.

연단에서 강연을 찾은 재학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토브욘 블롬달.

그는 생애 통산 65 차례나 우승했다. 여기엔 43번의 월드컵 대회 우승, 4번의 세계선수권이 포함된다. 첫 우승은 무려 30년 전인 1985년이다. 그 때부터 세계정상권에 올라 현재까지도 최고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셈이다.

슬럼프가 없었을 리 없다. 대신 극복 비결이 있었다. “오래 전 친구에게 정말 좋은 조언을 들었고 슬럼프에 빠질 때마다 그 말을 되새긴다. 의외로 간단한 답이었다. ‘그저 네가 할 줄 아는 것을 하는 것이다. 다른 생각은 하지 말고.’ 이 말은 항상 흐트러졌던 나를 경기에 다시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큰 힘이 된다.”

KAIST 재학생과 기념 촬영에 응하고 있는 블롬달.

한 분야에서 커다란 업적을 이룬다는 것은 카이스트의 인재들에게도 목표의 하나다. 당구계에서 현재진행형의 불멸의 업적을 써내려가고 있는 그는 “내가 한평생을 한 가지 분야에 쏟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것이 나를 즐겁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일이 자신을 어렵고 힘들게 만들면 안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자신의 일에 정진하되 가끔은 일을 잊고 취미 등 다른 활동을 자주 갖는 것이 좋다. 그것이 자신을 환기시키고 주변의 말을 듣게 해줄 것이다. 특히 주변의 말을 듣고 자신을 돌아보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며 자기 성찰 및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블롬달이 자신의 사진에 자필 서명을 쓰고 있다. [이상 사진제공=코줌코리아]

자신의 분야에서 할 만 한 것은 다 한 그지만 항상 새로운 목표를 세운다. “18년 전 우승해본 후 아직까지 얻지 못한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컵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대회가 생기면 그 대회에서 가장 먼저 우승해보고 싶어요.”

이날 강연을 마련한 이 교수와 신 교수는 대전 소재 홍진표 프로의 당구클럽에게 직접 당구를 배우고 있는 열혈 동호인으로 알려져 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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