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가을야구를 기다리는 사람들]핫도그녀 김효진씨 "한화 PS올라가면 핫도그 들고 세리머니"

김경윤 2015. 9. 15.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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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도그 응원녀’로 유명세를 탔던 한화팬 김효진(왼쪽)씨 / 사진제공 | 본인
[스포츠서울 김경윤기자]한화 팬 중엔 유명한 이들이 많다. 극적인(?)패배 마다 좌절하고 낙담하는 한화 팬들의 표정이 중계카메라에 잡히면서 해당 팬들은 인터넷 상에서 수없이 회자됐다. 김효진 씨도 그 중의 한 명이다. 그는 지난 2012년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SK의 경기에서 핫도그를 들고 응원을 하다가 머리를 감싸고 주저앉는 모습이 중계방송에 나가면서 ‘핫도그 녀’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효진 씨는 “그동안 한화를 응원하면서 많이 힘들었는데, 올 시즌엔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이 생기면서 응원에 임하는 자세가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김효진 씨는 팬 사이에서 ‘암흑의 아이콘’이라 불린다. 한화 팬들은 ‘중계방송에 나온 김효진 씨의 표정이 한화의 암흑기를 대변한다’고 설명한다. 희망과 기대에 찼다가 어이없는 플레이에 좌절하는 그의 표정에 한화 야구가 녹아있다고 말했다. 김효진 씨는 “당시 심정이 표정에서 나왔다. 해당 방송 이후 40통이 넘는 전화를 받았다. 한화가 어이없이 질 때마다 그 화면이 인터넷 상에서 떠돌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시즌엔 김효진 씨의 모습이 인터넷 상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그는 “아무래도 한화가 좋은 성적을 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한화 핫도그녀 김효진 씨의 좌절하는 모습이 중계카메라에 잡혀 큰 화제를 모았다. / 사진캡처
김효진 씨는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단순히 본인의 얼굴이 세상에 널리 알려진데 따른 ‘유명세’때문이 아니었다. 그는 “당시 무기력한 플레이가 많았고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 특히 이길 수 있다는 희망과 좌절이 공존해서 더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 시즌엔 한화의 야구가 바뀌었고, 팬들의 심정도 변화되기 시작했다. 그는 “이번엔 단순히 희망에 그치지 않는 것 같다. 선수들의 모습이 확실하게 달라졌고, 이에 따라 한화 팬들이 야구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는 15일 현재 홈경기 20번의 매진을 기록해 팀 창단 후 가장 많은 매진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김 씨는 “그만큼 한화 팬들이 변화된 한화 야구에 움직이고 있는 방증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효진 씨는 팬의 한 사람으로서 한화 김성근 감독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그는 “많은 한화 팬들은 힘든 시기를 이겨내며 응원을 멈추지 않았다. 감독님께서도 멈추지 않고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약도 걸었다. 그는 “한화가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면 다시 한번 핫도그를 들고 응원하고 싶다. 희망과 기쁨의 핫도그 응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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