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이후 첫 '2대회 연속 메달' 최다빈의 과제

조영준 기자 2015. 9. 1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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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기대주' 최다빈(15, 수리고)이 성공적인 주니어 그랑프리 시즌을 마쳤다.

최다빈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4차대회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15.11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57.27점과 합산한 최종합계 172.38점을 받은 최다빈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ISU 공인 국제대회에서 연속 메달을 획득한 것은 김연아 이후 처음.

이로써 최다빈은 지난달 라트비아 리가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2차대회 동메달에 이어 2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또한 국내 여자싱글 선수들 중 세 번째로 170점대를 돌파했다. 한국 여자싱글 선수들 중 170점 대를 넘어선 이는 김연아(25, 최고점 : 228.56점) 박소연(18, 신목고, 최고점 : 176.61점) 그리고 최다빈 뿐이다.

최다빈은 노비스(13세 이하) 시절부터 주목을 받은 기대주. 10대 초반 트리플 5종 점프(토루프, 살코 루프 플립 러츠)를 모두 완성한 그는 현재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구사하고 있다. 이 점프 조합은 김연아의 장기로 유명하다.

최다빈은 이번 주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서 이 기술을 인정받았다. 점프 성공은 물론 가산점까지 챙겼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모든 점프 요소를 무리없이 수행했고 세 가지 스핀에서는 레벨4를 받았다.

쟁쟁한 유망주들이 몰린 4차 대회서 메달권에 진입한 점도 고무적이었다.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6위에 오른 그는 올해 대회에서는 9위에 그쳤다. 비록 상위권 진입에 실패했지만 2년 연속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최다빈은 2018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는 기대주 중 한 명이다. 특히 올해 1월에 열린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5(전국종합선수권) 여자싱글에서는 박소연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000년생인 그는 올 시즌 주니어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시니어 무대를 준비한다.

최다빈의 장점은 다양한 점프 기술을 갖췄다는 점. 이번 주니어 그랑프리 4차대회에서 선보인 최다빈의 기술 구성은 정상급 주니어 선수들과 비교해 밀리지 않는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는 물론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와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등의 콤비네이션 점프를 구사한다. 트리플 플립과 루프 단독 점프도 프로그램에 배치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받은 기술점수(TES)에서 최다빈은 우승을 차지한 마리아 소트스코바(러시아, 프리스케이팅 TES : 67.84)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문제는 프로그램구성요소 점수(PCS). 1,2위에 오른 소트스코바와 미하라 마이(일본)는 PCS에서 모두 50점을 훌쩍 넘어섰다. 이와 비교해 최다빈은 49.95점에 그쳤다. 최다빈 뿐만이 아닌 한국 선수들은 대부분 PCS에서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기술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표현력과 안무 소화가 최다빈의 과제다. 또한 국제무대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꾸준하게 어필할 수 있는 경험도 필요하다. 최상의 연기를 받쳐주는 건강한 몸을 유지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사진] 최다빈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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