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安겨냥 "절차 따르기 싫으면 탈당·신당하라"(종합)

2015. 9. 1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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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총선승리 위해 지위·역할 축소할 수 있어야" 安측 "입에 담을 말 아냐"..주류측도 "자제해야"

"文, 총선승리 위해 지위·역할 축소할 수 있어야"

安측 "입에 담을 말 아냐"…주류측도 "자제해야"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인 조국 서울대 교수가 14일 혁신안 의결을 위한 중앙위원회 연기를 요구한 안철수 전 공동대표를 정조준해 비판했다.

조 교수는 나아가 문재인 대표의 역할 축소까지 언급하는 등 연이어 민감한 발언을 쏟아내 당내 파장이 일고 있다.

조 교수는 이날 트위터 글에서 "당인(黨人)이라면 정당한 당적 절차를 존중하라"며 "절차에 따라 당헌 또는 당규로 확정된 사항만큼은 지켜라. 그게 싫으면 탈당해 신당을 만들어라"고 주장했다.

이는 전날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성명을 통해 당무위원회 의결로 확정된 16일 중앙위원회 개최를 무기한 연기하라고 요구한 것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조 교수는 또 "정치인의 언동 뒤에는 반드시 자신의 정치적 이익이 있다"면서 "자신은 그런 이익과 무관한 순결한 존재이고 반대편은 이익을 추구하는 추잡한 존재라고 말하지 마라. 시민은 바보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정치적 이익'에 대해서는 "문재인이 혁신안을 지지해 얻는 이익은 당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이고 안철수가 혁신안을 반대해 얻는 이익은 문재인 체제의 조기 안착을 막고 대선주자로서의 자기 위상을 재부각하는 것이고, 현역 의원들이 혁신안을 무산시켜 얻는 이익은 재선을 보장받는 것"이라고 예를 들기도 했다.

조 교수는 이후 페이스북 글에서 "혁신안이 확정되면 문재인은 거당적, 초당적 대통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총선 승리를 위해 필요하다면 자신의 지위와 역할을 축소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내 경쟁자인 안철수는 물론, 당외 천정배 정동영 심상정도 만나야 한다"고 제안하고, "오는 24일 혁신위 해소 이후 지금까지 자제해왔던 박원순 안희정 김부겸 등의 목소리가 더 커지길 희망한다"고도 했다.

조 교수는 또 "혁신안이 하등 쓸모없는 것이기에 폐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중앙위에서 비판하고 반대표를 던져라. 문재인은 총선 승리를 위해 필요없으니 당장 끌어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전당대회 소집을 정식으로 요청하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들에 대해 안 전 대표측 관계자는 "누구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게 공당이고 민주정당"이라며 "입 다물고 무조건 따르라는 것은 권위적이고 고압적 사고방식이다. 특히 탈당·신당은 혁신위원 입장에서 입에 담을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반박했다.

주류측 관계자도 "중앙위를 코 앞에 두고 혁신위원이 반대측과 날선 토론을 벌이는 것은 긍정정 영향보다 부정적 영향이 클 수 있다"면서 "자제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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