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외모' 안신애, 우승으로 흥행 '징검다리' 역할

2015. 9. 1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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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챔피언십이 열렸던 주는 올 한해 한국 골프계가 가장 바빴던 한 주였고 팬들에겐 볼거리 가득한 한 주였다. 동시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전전긍긍하게 만드는 한 주이기도 했다.

안신애는 13일 경기도 여주 페럼CC(파72·6714야드)에서 열린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 이수그룹 제37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4번째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안신애는 생애 첫 메이저우승컵을 품에 안았고, 동시에 4년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하며 2016-2019시즌을 성적과 관계없이 1부투어에서 뛸 수 있다. 앞서 안신애는 지난 2010년 하이원리조트 대회 우승자 자격(상금규모 7억원 이상 대회 4년 시드권 부여, 현재 폐지)으로 2014시즌까지 투어를 뛰었고 2015시즌은 2014시즌 상금랭킹으로 근근이 정규투어 선수 자격을 유지 중이었다.

그런 안신애 본인에게도 뜻깊은 우승이었고, KLPGA도 덕분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대회가 열리는 같은 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과 함께 국내남자프로골프 코오롱 제58회 한국오픈이 동시에 열렸기 때문. LPGA에선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최연소 메이저 우승을 노렸고 박인비는 '슈퍼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등 볼거리가 풍성했다. 여기에 한국 투어의 흥행을 이끄는 전인지와 고진영 등이 시야를 넓히려 에비앙을 선택해 KLPGA 팬들의 관심도 분산됐다 .

갤러리 수에서도 식은 열기는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번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의 갤러리 수는 105명에 불과했다. 2라운드는 295명이었고 3라운드는 900명으로 1000명을 채우지 못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마지막날 갤러리 수는 3010명이었다. 지난 한국여자오픈 때 마지막 날에만 3만명이 모인 걸 생각하면 초라한 성적표였다.

하지만 안신애를 비롯해 '2년 차' 서연정(요진건설), 이민영2(한화), 이정민(BC카드)가 4차 연장전 혈투를 펼쳐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했고, 결과적으로 언론들이 앞다퉈 대서특필하게 만들었다. 특히 평소 외모와 함께 KLPGA 가장 뜨거운 감자였던 안신애의 극적인 우승이기에 골프 팬들의 관심이 다시 KLPGA로 쏠릴 수 있었다. 안신애는 우승 후에도 내내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과시했다.

시청률에서도 나타났다. 1라운드 동안 KLPGA 중계를 맡은 SBS Golf 채널의 시청률(수도권 유료가구, TNmS 자료 기준)은 0.251%에 그쳤고 2라운드 때는 0.135%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마지막 날 0.965%까지 끌어 올렸고 경기 막판 시청자들을 안방으로 불러들였다. 갤러리 3만명이 모였던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마지막 날 시청률(0.977%)와 비슷한 수치였다.

위기를 넘긴 KLPGA의 다음 대회는 오는 18일 엘리시안 강촌에서 열리는 KDB 대우증권클래식이다. 전인지, 고진영, 조윤지 등이 총출동해 KLPGA의 흥행을 이어간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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