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부진' 정우람, 흔들리는 SK의 보루

배중현 2015. 9. 1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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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배중현]

정우람(30·SK)이 흔들리고 있다.

SK의 최후의 보루로 평가받던 정우람이 후반기 불안감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전반기 리그 최고의 마무리로 군림했지만 후반기에는 그 강력함을 잃고 있다. 후반기에 등판한 16경기 중 안타와 볼넷을 내주지 않은 건 불과 4경기뿐이다. 이는 곧 매경기 주자를 내보내고 있다는 의미다.

피안타율이 급등했다. 0.158에 불과했던 전반기 피안타율이 후반기 0.311로 2배 가까이 치솟았다. 왼손투수임에도 왼손타자 피안타율이 무려 0.381(21타수 8피안타)이다. 4.8개였던 9이닝당 피안타도 11.93개로 급등했다. 완벽에 가까웠던 피장타율도 0.212에서 0.492까지 올랐다. 불펜투수의 위기관리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IRS(기출루자 득점 허용률)은 10.2%에서 36.3%로 변했다.

SK로서는 결과가 뼈아프다. 후반기 첫 경기(7월23일 인천 두산전·1이닝 3피안타 2실점)부터 불안감을 보였던 정우람 두 번째 경기이었던 광주 KIA전(7월28일)에서 대타 김원섭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는 등 ⅔이닝 동안 2피안타 4실점하며 올 시즌 개인 최다 실점을 했다. 뿐만 아니라 그 이튿날 경기에서도 ⅔이닝 동안 2피안타 2실점하는 등 후반기 첫 3경기에서 도합 8실점했다.

시즌 농사를 좌우할 수 있는 13일 마산 NC전에서도 ⅔이닝 동안 2피안타 3실점하며 팀의 대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지석훈에게 끝내기 3점 홈런을 맞고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후반기에만 두 번의 끝내기 홈런. NC전은 피안타가 늘고, 그 중에서도 장타률이 확연하게 높아진 후반기 정우람의 문제가 모두 드러난 경기였다. 탈삼진 능력은 여전하지만 볼넷을 내주면서 위기를 막지 못하는 것도 두드러졌다.

위기 상황에서 삼진을 잡아내는 정우람의 능력은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 전반기(12.49개)보다 떨어지긴 했지만 후반기 9이닝당 삼진이 10.67개다. 하지만 9이닝당 볼넷이 2.94개에서 5.65개로 2배 가까이 올랐다. 여기에 피안타율이 동반 상승하면서 실점하는 경기가 늘어나고 있다.

직구 최고구속이 140km초반대에 형성되는 정우람은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컨트롤로 이를 극복했다. 하지만 두 가지 모두 잘되지 않고 있다. 13일 경기에서는 지석훈에게 시속 139km 직구를 공략 당했다. 컨트롤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130km대 직구는 타자들의 후반기 먹잇감이 되고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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