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수학여행도 양극화..'306만원' VS '2만5천원'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올해 수학여행을 다녀온 고등학교의 1인당 수학여행비 격차가 최대 12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독일 등 해외로 수학여행을 다녀오며 1인당 수학여행비가 200만원을 초과한 곳은 대부분 과학고·외고 등 특수목적고였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수학여행을 실시한 전국의 고등학교 중 수학여행비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대전 동신과학고로 조사됐다. 이 학교는 학생 1인당 306만원을 받아 미국 뉴욕과 보스턴, 워싱턴DC 를 다녀왔다.
반면 경기도 연천의 야영장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용인고는 학생 1인당 경비가 2만 5000원에 불과했다.
수학여행비 상위 10개교는 △대전동신과학고(306만원, 미국) △충북과학고(302만9000원, 미국) △ 한국민족사관고(297만원, 영국) △인천진산과학고(288만9160원, 미국) △부산과학고(282만7870원, 미국), △한국관광고(248만원, 미국) △두레자연고(160만원, 프랑스), △얀양외고(158만8000원, 싱가포르) △동두천외고(149만원, 싱가포르) △전북과학고(126만3000원, 일본)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1인당 경비는 231만9783원으로 집계됐다. 한국관광고와 두레자연고를 제외하면 모두 과학고·외고 등 특목고가 상위권 학교에 포진했다.
반면 수학여행비 하위 10개교로는 △경기 용인고(2만5000원, 연천),△강원 거진정보공고(3만1730원 서울·경기) △한국관광고(3만2800원, 강원) △서울 선사고(3만6000원, 강원) △경기 율천고(3만7000원, 가평) △경기 매홀고(3만8470원, 태안) △경기 신길고(4만5000원, 서울·경기) △경기 안화고(4만7370원, 영주) △대구 시지고(5만560원, 영천) △대전 대전여고(5만6620원, 서천)으로 나타났다. 이들 모두 인근 지역으로 국내여행을 다녀왔으며 1인당 평균 4만247원의 경비이 소요됐다.
수학여행을 실시한 전체 고교(896개교)의 54%(484개교)는 수학여행지로 제주도를 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안홍준 의원은 “고교 수학여행에도 양극화가 심각하다”며 “해외여행으로 견문을 넓히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학생 1인당 경비가 높아지면 집안 사정에 따라 학생들 부담이 커지고 위화감이 생길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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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영 (shy11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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