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플러스] 사망률 1위 암 '폐암' 예방법

KBS 2015. 9. 1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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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암 가운데 폐암은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입니다.

재발도 잦은 데다 초기에 발견하기도 쉽지 않아서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 암인데요.

국립암센터 이진수 선생님과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질문>
안녕하세요.

올해 담뱃값 인상하면서 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이 주목받았거든요.

그런데 담배 피우지 않는 여성들한테 폐암이 발견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폐암의 위험요인에 직접적 흡연이 아니어도 직업성 발암물질, 환경 방사성 물질도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여성 폐암 환자 가운데는 간접흡연도 가장 중요한 요인입니다.

흡연자랑 같이 사는 간접흡연자는 폐암 위험이 1.4~2배로 높아지는데요.

우리나라는 배우자 흡연보다 어릴 때 아버지 흡연으로 인한 간접흡연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질문>
증상을 미리 알면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흔한 기침 가래 증상, 이걸 폐암 증상과 구분할 방법이 있을까요?

<답변>
네, 보통 감기 걸리면 1-2주일 이내에 나아지죠.

기침, 가래가 3주 이상 지속되면 폐암인지 아닌지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초기엔 아무 증상이 없고요.

심지어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된 4기 폐암도 건강검진이라든가 우연한 이유로 발견되는 일도 드물지 않습니다.

검사를 권하는 자각 증상들이 있는데요.

지속적인 기침이 이어지거나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호흡곤란이나 쉰 목소리, 가슴 통증, 그리고 체중 감소가 있다면 정밀 조사가 필요합니다.

<질문>
폐암은 사실 암 가운데 사망률이 가장 높기도 하고, 이게 아무래도 전이가 잘되는 특징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네, 폐암은 재발이나 전이가 다른 암보다 많은데 조기 진단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실제 환자들을 보면 폐암을 발견했을 때 이미 상당히 진행됐거나 전이 상태인 경우가 아주 많은 게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폐암은 걸리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질문>
예방을 강조하셨는데, 역시 금연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겠죠?

<답변>
네, 첫째도 금연, 둘째도 금연, 셋째도 금연입니다.

지난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베타 카로틴과 비타민 같은 걸 먹으면 폐암 예방에 도움이 된단 얘기도 있었습니다만, 연구 결과는 오히려 반대였습니다.

그러니까 폐암을 막겠다고 일반 음식이 아닌 비타민이나, 항산화제 같은걸 필요 이상 섭취하는 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권장할 수 있는 폐암 예방법은 금연뿐이고요.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포함한 일반적인 식생활을 하면서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게 필요합니다.

<질문>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지는 않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검진을 꾸준히 받는 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이 정기 검진은 얼마나 자주 받는 게 좋을까요?

<답변>
네, 보통 우리가 폐암 고위험군이라고 보는 집단은 30년 이상 흡연 경력이 있고 55세가 넘는 경웁니다.

금연을 시작한 지 15년이 안 된 경우도 고위험군에 포함됩니다.

이런 분들은 해마다 저선량 흉부 CT 검사를 받는 게 권장됩니다.

하루 한 갑 이상 피우는 사람은 50세 이후엔 해마다 검진받아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방사선량도 무시할 순 없어서 아직 제도적으로 권장되진 않는 상황입니다.

<앵커 멘트>

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국립암센터 폐암센터 이진수 전문의였습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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