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만에 데뷔전, 디아즈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김재호 2015. 9. 13.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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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세 번째 포수 엘리아스 디아즈(25).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디아즈는 13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8회말 닐 워커를 대신해 대타로 나왔다.

그는 상대 투수 코리 네벨을 맞아 잘 맞은 타구를 때렸지만, 공이 뻗지 못하면서 담장 앞에서 중견수 글러브에 잡혔다. 그는 9회초 수비에서 바로 페드로 플로리몬으로 교체됐다.

디아즈는 메이저리그 승격 11일 만에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 MLB
한 타석에 불과했지만, 그에게는 큰 발돋움이었다. 지난 9월초 로스터 확장 기간에 맞춰 팀에 합류한 그가 이제야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진 것.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취재진을 만난 그는 미소가 떠나지 않는 얼굴로 “뭐라고 설명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꿈의 무대를 밟은 소감을 전했다.

디아즈는 또 다른 40인 명단 내 마이너리그 포수였던 토니 산체스를 제치고 메이저리그 선수단에 합류했다. 9월 확장 로스터 콜업 최고의 반전이었다.

팀에는 합류했지만, 프란시스코 서벨리와 크리스 스튜어트 두 포수에게 밀리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디아즈는 불펜에서 여러 선발 투수들의 공을 받고 있다”면서 “그는 이른 시간에 나와 베이스 송구 연습을 비롯해 많은 훈련을 하고 있다. 기회가 온다면, (빅리그를) 경험할 수 있는 자리가 있을 것이다. 나가서 숨쉬고 뛸 수 있는 시간이 있을 것”이라며 그에게도 출전 기회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디아즈는 “불펜에서 많은 공을 받았고, 열심히 훈련하며 부족한 부분을 수정했다. 불펜과 타격연습장에서 매일 열심히 일하며 출전을 준비했다”며 합류 이후 열심히 훈련을 해왔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마라카이보 출신인 그는 2009년 베네수엘라 섬머리그를 시작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한 발걸음을 뗐다. 지난해 트리플A로 승격한 그는 이번 시즌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에서 93경기에 나와 타율 0.271 출루율 0.330 장타율 0.382를 기록했다.

그는 “우리는 계속해서 열심히 해서 플레이오프도 가고, 월드시리즈 우승도 차지할 것”이라는 말로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에서 두 번째로 좋은 승률을 기록중인 팀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의 표정에는 여전히 미소가 가득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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