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핫이슈]세계 과학계 핵심인사 한 자리에..세계과학정상회의

권건호 2015. 9. 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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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60여개국 과학기술 분야 장관급 인사,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과 노벨상 수상 과학자 등 과학계 유명 인사 50여명이 다음 달 방한한다. 10월 19일 대전에서 개막하는 ‘2015 세계과학정상회의’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부가 있는 파리를 벗어나 해외에서 처음 열리는 회의다. 자리에 모인 인사가 머리를 맞대고 향후 10년간 세계 과학기술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행사다. 논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과학기술 분야 미래 가이드라인이 될 ‘대전선언문’도 채택한다.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 혁신 분야에서 한국 위상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과학기술 미래방향 결정

세계과학정상회의는 OECD가 개최하는 기존 과학기술 장관회의에 세계과학기술포럼, 아세안(ASEAN)+3 장관급 포럼, 대한민국 과학발전 대토론회, OECD 과학기술정책위원회(CSTP) 총회와 연계행사를 더해 세계 최대 규모 고위급 과학기술 분야 회의로 확대해 열린다.

세계 66개국 장차관을 포함한 대표단, 주요 국제기구 수장, 노벨상 수상자, 글로벌 CEO, 세계적 석학 등 약 300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우리나라가 세계과학정상회의를 유치한 배경은 기존 유럽 중심 과학기술 논의에서 벗어나 아시아와 개도국을 포함한 새로운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특히 OECD는 한국이 60~70년 만에 일군 비약적 성장과 과학기술 성과를 의미 있게 평가하고 한국이 선진국과 개도국,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교두보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올해 메인 행사인 OECD 과학기술장관회의는 두 개 본회의와 마무리회의로 구성된다. 본회의 의제는 개별 국가 차원 전략을 논의하는 ‘효과적 과학기술 혁신 실현방안’과 글로벌 차원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글로벌 사회적 도전과제 해결을 위한 과학기술 혁신’으로 선정했다. 본회의는 장차관 등 각국 수석대표만 참여하는 비공개 회의로 진행한다. 장관회의에는 미국, 독일, 스페인 등 OECD 및 ASEAN 회원국 장차관, 국제기구 수장 등 총 42명이 참석을 확정했다(8월 말 기준).

본회의를 거쳐 마무리회의에서 대전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전선언문에는 ‘글로벌·디지털 시대 과학기술 혁신정책’으로 향후 10년간 글로벌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내용을 담는다.

미래부는 대전선언문에 국내 과학기술계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선언문이 향후 10년간 세계 과학기술 정책방향 가이드라인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OECD와 내용 구성을 협의하고 있다.

◇과학계 거물 한국으로

세계과학정상회의와 함께 열리는 세계과학기술포럼에는 세계적 과학기술계 인사가 총집결한다. 노벨상 수상자 등 세계 석학, 글로벌 CEO 등이 모여 과학기술 발전 미래와 과학기술 혁신을 활용한 성장 방안을 논의한다.

포럼은 장관회의가 열리기 전날인 19일 개막하며 미래학자인 제러미 리프킨 미 경제동향연구재단(FOET) 이사장이 ‘과학기술 혁신이 바꾸는 인류 미래’를 주제로, 2004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아론 시카노바 이스라엘 테크니언공대 교수가 ‘미래사회의 글로벌 도전과제와 과학기술 혁신’을 주제로 각각 기조 강연을 한다.

라이문트 노이게바우어 독일 프라운호퍼 총재, 세계 최초 3D프린팅 맞춤형 스마트 슈즈를 개발한 키건 쇼웬버그, 테크숍을 창립해 미국 내 1인 제조업 시대를 개척한 짐 뉴턴, 적정기술 아버지 폴 폴락 등 과학계 인사가 주요 연사로 참여한다.

포럼에서는 산·학·연·관 글로벌 리더 토론으로 OECD 장관회의 논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과학기술 혁신 시스템 △과학기술과 미래변화 △과학기술에 기반을 둔 혁신과 창조경제 △지속가능 동반성장을 위한 과학기술 혁신을 주제로 4개 트랙, 12개 세부 세션이 진행된다.

대중적 이슈를 중심으로 함께 소통하고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 최고기술경영자(CTO) 데이비드 밀러의 ‘공상과학영화, 현실이 된다-우주자원탐사’ 강연 등 세 개 특별 세션도 열린다.

행사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세계과학정상회의를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장관회의와 과학기술포럼 결과에 국내 정책 시사점 및 향후 방향을 토론하는 ‘대한민국 과학발전 대토론회’가 열린다. ‘과학기술로 이루어낸 오늘, 열어갈 내일’을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하고 각계각층 과학기술인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과학기술 미래를 묻는 스페셜 다이알로그(Special Dialogue), 100인 성명서 채택 등 프로그램이 열린다. 대토론회는 신성철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직위원회가 준비하고 있다.

국민 관심을 높이려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연계행사도 있다. 미래부는 사이언스페스티벌, 사이언스 데이, 국립발레단이 공연하는 KAIST 문화행사 등 총 12개 연계행사를 확정하고 국민 참여 확대 홍보에 착수했다. 2000년부터 매년 개최해오는 과학문화 축제인 사이언스 페스티벌은 세계과학정상회의 개최에 맞춰 사상 최대 규모로 5개 분야 40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석준 미래부 제1차관은 “세계과학정상회의 준비가 원활히 진행되고 있어 성공적인 개최에 기대감이 높다”면서 “회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국민 관심과 성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전폭적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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