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해외파 3인, 아홉수 언제쯤 깨질까

입력 2015. 9. 13. 06:05 수정 2015. 9. 1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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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아홉수'를 빨리 깨뜨릴 수 있을까. 오승환(33, 한신)은 40세이브, 이대호(33, 소프트뱅크)는 30홈런, 이대은(26, 지바 롯데)은 10승을 목전에 두고 있는 가운데 언제쯤 이 고지를 밟을 수 있을지가 흥미로워졌다. 올 시즌 더 좋은 최종 성적을 위해서도 재빨리 돌파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본무대에서 뛰고 있는 3명의 선수는 각자 '9'라는 숫자에 도달해있다. 오승환은 지난 4일 니혼햄과의 경기에서 시즌 39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이대호는 9일 니혼햄과의 경기에서 29홈런을 터뜨렸다. 이대은은 이미 9승을 달성한 상황이다. 부문은 다르지만 공교롭게도 모두 하나씩의 기록만 더 추가하면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갈림길이다. '아홉수'라는 단어가 생각나는 여건이다.

오승환은 지난해 기록했던 자신의 세이브 기록과 타이를 기록했다. 앞으로 기록하는 세이브는 모두 자신의 신기록이다. 세이브 기회만 적절하게 주어진다면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한 시즌 최다 세이브(46세이브)에도 도전할 수 있다. 세이브 2위인 버넷(야쿠르트, 35세이브)와의 격차는 아직 있는 편이라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 등극 가능성도 높아졌다.

다만 4일 경기 후 열흘가량 세이브 찬스가 오지 않는 것은 아쉽다. 3일에 3번이 올 수도 있고, 열흘 동안 한 번도 찾아오지 않을 수 있는 게 세이브다. 오승환은 9일 요미우리전에서 2이닝 무실점, 그리고 12일 히로시마전에서도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모두 세이브 상황과는 무관했다. 그래도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만큼 기회만 찾아오면 금세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이대호는 일본무대 진출 이후 첫 30홈런에 도전한다. 이대호는 오릭스 시절이었던 2012년과 2013년 나란히 24홈런-91타점을 기록한 것이 최고 기록이다. 올해는 이미 홈런(29개)과 타점(92개)에서 모두 자신의 기록을 깼다. 홈런 하나면 2007년 이승엽(요미우리)이 기록한 이후 한국인 타자들이 세우지 못했던 30홈런 고지에도 오를 수 있다. 이승엽은 2005년 30홈런, 2006년 41홈런, 2007년 30홈런을 기록했었다.

최근 타격감이 다소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안타를 치며 더 이상의 하락은 막고 있다. 일본무대 첫 30홈런-100타점을 향하고 있는 이대호로서는 30홈런 자체가 큰 의미가 됨은 물론 심리적인 편안함도 가져다 줄 수 있다.

이대은은 아쉬운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일본무대로 선회한 이대은은 9승까지는 비교적 무난한 행보를 보였다. 한국 선수로는 누구도 세우지 못했던 일본무대 10승은 시간문제로 보였다. 그러나 몇 차례의 선발 기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자리를 잃었다. 불펜으로 이동한 후에도 흔들리고 있다. 10일 오릭스전에서는 1이닝 4실점(1자책점), 12일 오릭스전에서는 1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다.

현재로서는 선발 기회를 얻기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간에서 10승을 하려면 약간의 운도 필요한 것이 사실. 때문에 중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시즌 막판 1차례 이상의 선발 등판 기회를 다시 찾는 것이 중요해졌다. 오승환 이대호에 비해 더 진정한 의미와 난이도의 아홉수라고 할 만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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