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면 폭식?..비만 부르는 '감정적 식사'

남주현 기자 2015. 9. 1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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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할 때, 또는 외로움을 느낄 때 단 음식이나 칼로리 높은 음식을 마구 먹는 경우가 있죠? '감정적 식사'라고 합니다. 조심하셔야 됩니다. 건강을 해치고, 특히 다이어트에는 최대의 적입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 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는 30대 여성입니다.

직장에서는 짬짬이 간식을 챙겨 먹고, 밤에 아이를 재운 뒤에도 빵이나 단 음식을 조금씩 먹습니다.

['감정적 식사'를 하는 사람 : 순간적으로 기분이 좋아지니까요. 짧은 시간에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이 맛있게 먹는 것이다 보니까.]

체질량 지수가 27이 넘어 비만 치료를 받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감정적 식사 여부를 조사했습니다.

감정적 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치료 시작 후 체중을 5% 줄일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70%나 낮았습니다.

[김경곤/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스트레스나 불안, 우울에 대해서 신경전달물질이 좀 강하게 나온다고 볼 수가 있고요.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가장 주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행동을 잘 억제하지 못하는 사람도 체중을 감량할 확률이 39% 낮게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한 연구에서는 비만에서 탈출해 오랜 기간 정상 체중을 유지한 사람들에게 음식 사진을 보여줬더니, 비만인 사람에 비해 전두엽과 측두엽이 더 많이 활성화됐습니다.

음식 사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적극적으로 식욕을 억제하는 사람들이 비만을 탈출해 정상 체중을 더 잘 유지한다는 겁니다.

정상 체중인 사람들도 감정적 식사를 피해야 합니다.

혈당이 급격하게 올랐다가 떨어지고 몸무게의 변동 폭도 커져서, 건강을 해치고 비만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최은진)

남주현 기자burnet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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