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드, "리버풀과 붙을 팀은 갈 수 없었다"

안영준 2015. 9. 1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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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전설이자 현재 미국 LA 갤럭시에서 뛰고 있는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가 미국 무대 진출 전 비화를 공개했다. LA 갤럭시 외에 많은 유럽 팀들도 제라드에 대해 관심을 보였지만, 제라드는 이를 모두 거절했다. 리버풀을 적으로 상대할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

제라드는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에 싣는 수필 '마이 스토리'를 통해 이적을 앞뒀을 당시 상황을 털어놨다. 제라드는 "지난여름에 터키 리그 베식타스에서 먼저 제의가 왔고, 프랑스 AS 모나코가 그 뒤를 이었다. 파리 생제르맹 역시 적극적이었다. 모예스 감독도 나를 레알 소시에다드로 데려갈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수차례 관심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그중에는 EPL 팀도 있었다. 바로 손흥민을 데려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지휘하는 토트넘 홋스퍼였다. 제라드는 "포체티노 감독이 여전히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기뻤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토트넘을 비롯한 위의 팀들 제안을 받아들일 수는 없었다.

리버풀과 적으로 만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제라드는 "스스로 EPL에서 몇 년 더 뛸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러나 토트넘에서 뛰며 리버풀을 상대한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다른 유럽 팀들도 마찬가지였다. 제라드는 "만약 이 팀들로 간다면 유럽 대항전에서 상대 팀 일원으로 안필드를 방문할 수도 있지 않는가"라는 되물음으로 앞서 언급한 팀들의 제의를 거절한 이유를 대신했다.

결국 제라드가 새 팀을 찾는 과정서 여겼던 필수 요건 중 하나는'리버풀과 만나지 않을 팀'이었던 셈이다. 제라드는 LA 갤럭시를 새 둥지로 정한 뒤 7경기 1골 4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하고 있다.

글=안영준 기자(ahnyj12@soccerbest11.co.kr)사진=스카이 스포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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