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 끝장 교섭..전격 타결되나

신대희 2015. 9. 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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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장기 파업과 4년6개월 만의 직장폐쇄로 대립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노사가 끝장 교섭에 나서 극적 타결 여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조 측이 일괄 수정안을 제시하겠다고 나선데다 각계 중재 노력과 악화된 여론 등으로 극적 타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측도 이번 교섭을 막판 협상으로 보고 있다.

노조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끝장 교섭을 통해 타결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또 사장과의 면담을 마친 뒤 18차 본교섭에서 타결을 위한 일괄수정안을 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최대 쟁점이던 임금피크제에 대해 "내년 임단협에서 논의한 뒤 합의시행하자는 입장"이라며 "하지만 회사는 임금피크제 시행에 따른 일시금을 내놓고 있어 아직까지 이견차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조합원들의 임금을 삭감해 고용을 연장하는 임금피크제 도입은 정년피크연령, 임금조정 폭과 방식, 임금 체계 변경, 호봉 승급조정 등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타결 여부는 예단하기 힘들다"면서도 "노측의 일괄 제시안을 본 뒤 이른 시간 내에 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금호타이어 노사는 이날 오후 2시께부터 대표단 면담을 벌여오다 5시간 만에 정회했다.

노사는 오후 8시부터 대표단 면담을 재개할 방침이다. 이르면 이날 혹은 10일 오전 중, 늦어도 이번 주말 안에는 타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사측은 지난 5일 최종안을 통해 ▲일당 2950원 정액 인상(평균 인상률 3.0→4.6%) ▲2015년 성과 배분(상반기 실적 기준 70만원·연간 실적 합산 후 지급) ▲2016년 임금피크제 시행(적용 범위 및 내용에 대해서는 2016년 단체교섭 전까지 합의) ▲2016년 임금피크제 시행 노사 합의에 따른 일시금 300만원 지급 ▲생산 안정화와 품질 향상을 위한 적극 노력 ▲무주택 융자금액 상향 등을 제시했다.

이에 노조 측은 "핵심 쟁점인 임금피크제를 볼모 삼아 일시금을 지급하겠다는 사측 방침에 변함이 없는 한 교섭 진전은 어렵다"며 사측 안을 거부해 협상이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졌었다.

한편 노조는 지난달 11일부터 4일간의 부분파업, 24일간의 전면파업 등 총 28일간의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측은 노조의 파업에 대응, 지난 6일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이번 파업으로 생산 피해액이 1000억원에 육박하고,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른 조합원 임금 손실액도 1인당 200만원을 넘어섰다.sdhdre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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