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얼룩진 스포츠..초등학생부터 시작
<앵커 멘트>
프로농구 최고스타 김선형까지 연루된 불법 도박과 승부조작 사건에 스포츠계가 또한번 충격에 빠졌습니다.
아마추어는 물론 초등학생 선수들에까지 퍼진 불법 스포츠 도박은 암암리에 만연돼 있는데요.
그 현장을 정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명 선수까지 개입된 불법도박으로 개막을 코앞에 둔 KBL은 망연자실한 상태입니다.
김선형과 오세근 등 11명에 대해 혐의사실이 최종 확정될때까지 일단 출전을 정지시키기로 했습니다.
<녹취> 이성훈(KBL 사무총장) :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 일어났다습니다. 프로에서도 한 선수가 있는만큼 구분해서 징계를 결정하겠습니다."
이번에 검거된 불법도박 혐의자중엔 아마종목인 유도선수까지 있어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녹취> 불법 도박 사건 피의자(음성변조) : "사람이 다 그렇잖아요. 돈을 잃으면 따야 겠다는 심리가 있어서.."
문제는 이런 불법 도박이 어린 학생 선수들에게까지 만연돼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한 고등부 축구선수들이 연루된 불법도박이 최근 적발됐습니다.
징계절차가 진행중이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모를정도로 심각한 상황입니다.
<녹취> 승부 조작 경험 선수(음성변조) : "빠르면 초등학교, 중학생들이랑 고등학생들까지 다 뿌리박혀 있다니까요. 위에만 가지치기 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에요."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접근이 가능할만큼 사각지대에 놓인 스포츠도박.
프로선수는 물론 어린 선수들에게까지 독버섯처럼 파고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정현숙기자 (hyensu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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