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총선 유세전 개시..수지 여사, 페이스북 통해 총선 선거戰

박준호 입력 2015. 9. 8. 17:44 수정 2015. 9. 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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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곤=AP/뉴시스】박준호 기자 = 미얀마 야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당수인 아웅산 수지 여사가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총선이 우리나라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SNS 선거전에 돌입했다.

수지 여사는 8일 페이스북에 올린 동영상 메시지에서 이번 선거가 진정한 변화를 가져 오는 진정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미얀마는 오는 11월 8일 임기 5년의 상·하원을 선출하는 총선이 실시된다. 미얀마 의회는 상원 224석, 하원 440석으로 이뤄져 있다.

90개 이상의 정당이 경쟁하는 이번 총선은 2011년 군부 통치 종식 후 치러지는 첫 민주선거란 점에서 정치적으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군 출신들이 여전히 권력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만큼, 이번 총선이 얼마나 공정하게 이뤄질 것인지가 미얀마 민주화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NLD는 1990년 총선 당시 압승했지만 군부에 의해 무효화됐고 2010년 총선에서는 부정 선거를 우려해 불참했다.수지 여사와 NLD 당원 44명은 2012년 보궐선거에 출마해 현재 의원직을 보유하고 있다.

미얀마는 헌법에 의해 전체 의석수의 25%를 군부에 할당하며, 의회에서 75%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주요 안건이 통과된다.

현재 NLD의 의석수는 상·하원 합쳐 44석이다. 만약 이번 총선에서 집권 여당인 통합단결발전당(USDP)을 물리치고 압승할 경우, 수지 여사가 차기 대선 후보로 출마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NLD가 압승할 경우 외국 국적의 배우자나 자녀를 둔 사람이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는 헌법 제59조 개정할 수있다. 수지 여사는 암으로 숨진 영국인 남편와의 사이에 영국 국적 아들2명을 두고 있다.따라서 수지 여사는 총선 압승을 위해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 여당 내 권력싸움에서 밀려난 쉐 만 전 대표와도 손을 잡았다.

일각에서는 군부정권 축출을 주장해온 수지 여사가 한 때 군부 서열 3위였던 쉐 만과 연대한 것을 두고 비판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또 이슬람교를 믿는 로힝야 등 미얀마 내 소수종족의 인권침해 문제에 너무 소극적이란 지적을 받아온 수지 여사가 이번 총선에서 불교도 유권자들의 눈치를 보며 이슬람 신도들을 의도적으로 후보지명에서 배제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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