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혜, 윤춘호 표절 주장에 "자사 브랜드 홍보에 내 이름 도용 말라" 논란 격화
윤은혜, 윤춘호 표절 주장에 "자사 브랜드 홍보에 내 이름 도용 말라" 논란 격화
배우 윤은혜가 표절 의혹을 제기한 '아르케' 윤춘호 디자이너에 대해 정면반박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격화하고 있다.
중국 디자인 서바이벌 프로그램 '여신의 패션'에 출연 중인 윤은혜는 지난 달 29일 방송에서 '나니아 연대기'를 주제로 흰색 코트에 날개 모양을 단 디자인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5일 윤춘호 디자이너가 자신의 SNS에 글을 게재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그는 "중국 패션방송에 우리 옷이 나왔다고..그냥 협찬이 나갔나하고 넘겼는데 다른 여자 분이 만든 옷이었단다"며 "조금 다르니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 유별나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불쾌하다. 내가 느끼고 직원들이 느낀다. 옷을 만드는 선생님들, 우리 옷을 아는 사람들이 느끼면 맞는 게 아닐까"라고 적었다.
윤춘호는 "알고 보니 아르케(회사) 옷을 며칠 전에도 협찬으로 픽업해갔던 스타일리스트와 종종 입던 배우. 둘이 함께 만들었다니 그래서 더 확신할 수 있으며 소름 돋는다"라며 "F/W 한 시즌 비즈니스와 컬렉션을 위해 노력한 결과물을 그들은 이렇게 쉽게..이렇게 뻔뻔하게..그냥 힘빠진다"라고 표절을 확신했다.
이에 대해 윤은혜의 소속사 제이아미엔터테인먼트 측은 6일 밤 보도자료를 통해 윤춘호의 주장을 전면부인하며 해명했다.
제이아미엔터테인먼트 측은 "먼저 한국과 중국의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 현재 여신의 패션 4화에서 선보인 의상이 윤춘호 선생님의 의상과 흡사하다는 의혹에 대한 저희 입장을 밝힌다"고 말했다.
소속사 측은 "'여신의 패션'은 여신과 디자이너가 팀을 이뤄 5팀이 매주 주제와 미션에 부합하는 의상을 컬렉션으로 약 20벌을 만들어 바이어들에게 평가 받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며 "일주일도 안 되는 시간 안에 미션에 맞는 옷을 가공작업 없이 약 20벌의 패턴과 완성된 의상, 액세서리 등을 제작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측은 이어 "매주 컬렉션을 준비하기 위해 먼저 영감을 찾는 과정을 거친다. 주제에 맞게 디자인을 해야 하며, 매회 영화 1편과 부합시켜야 하는데 4회 주제는 '대자연'이였으며 저희 팀의 부제와 미션은 '눈(雪)'과 '사자'를 옷에 표현하는 것이었다"라며 "저희가 선택한 영화는 '나니아 연대기'였고 영화에 부합되게 하얀 눈과 사자를 표현하기 위해 의상 칼라를 올 화이트로 사용했으며 사자의 갈기를 모티브 삼아서 프릴과 수술을 이용한 디자인을 만들게됐다"고 전했다.
소속사 측은 또 "짧은 시간 안에 부족한 부분들을 채우려 많은 조사와, 매회 더 나은 디자인을 보여드리기 위해 공부하고 발전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히며 "그러다보니 디자인의 기본적인 정보들을 얻기 위해 아주 과거부터 현재까지 디자인들을 공부하며 옷을 준비했다"고 노력을 말했다.
소속사 측은 "그래서 2000년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새롭게 표현되어지고 있는 수술과 레이스, 프릴을 이용하기 위해 프릴을 큰 아이템으로 다룬 브랜드들을 연구했다"며 "과감한 프릴장식과 러플장식 등으로 사랑받는 프릴 스타일의 대표적인 브랜드 빅터앤 롤프, 이자벨마랑 등 최근 2014 S/S랑방, 드리스반 노튼을 레퍼런스 삼아 약 10년간 사랑받은 프릴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또 사자를 표현한 것에, 윤춘호 디자이너의 솔기 부분이 흡사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최종적으로 2008 S/S 빅터앤 롤프의 10년 전 트렌드와 2014년 랑방 S/S 컬렉션을 보던 중 사자를 표현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한 의상의 팔 부분 깃털 장식을 보며 코트의 소매부분을 프릴장식으로 사랑스럽게 만들었다. 윤춘호 디자이너의 의상을 표절한 적도 없고 표절할 이유도 없다"라며 "소매 프릴의 위치와 형태는 유행하는 트렌드를 접목시킨 것이다. 윤춘호 디자이너의 의상과 팔의 위치가 흡사하고, 흰색 색상이 같아 더 흡사해 보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해명에 이어 윤춘호 디자이너의 주장에 대해 "당황스럽다"라는 표현을 했다. "우리 입장에서 더욱 당황스러운 것은 이 문제에 대하여 왜 직접적으로 회사와 소통을 하지 않고 또 스타일리스트에게 어떤 연락도 없었냐는 것입니다. 일방적으로 SNS를 통해 입장을 표명하면서 '몇 일전에도 픽업해 갔던 스타일리스트와 종종 입던 배우. 둘이 함께 만들다니 그래서 더 확신할 수 있으며 소름 돋는다'라는 글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유감의 뜻을 내비ㅊㅕㅅ다.
또 "마지막으로 충분히 확인이 되지 않은 정보들로 SNS를 통해 표절 논란을 제기하신 부분에 유감을 표한다. 더 이상의 FW콜렉션을 앞두고 자사의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윤은혜라는 이름을 도용하지 않기를 바라는 바이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스포츠한국 이슈팀 enter@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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