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난민' 민주화운동 활동가 내툰나잉씨 사망
버마민족민주동맹 한국지부 의장…1994년 망명해 난민 인정받고 미얀마 민주화 전념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미얀마(옛 버마) 최대 야당인 버마민족민주동맹(NLD) 한국지부의 내툰나잉(Nay Tun Naing) 의장이 심근경색으로 숨졌다.
5일 NLD 한국지부에 따르면 내툰나잉 씨는 부천 순천향병원에서 4일 사망했다. 향년 47세다. 그는 2010년부터 NLD 한국지부 대표를 맡았다.
고인은 지병인 심장질환이 최근 악화해 병원에 입원했으며 수술을 기다리던 중 갑자기 상태가 나빠져 4일 오전 4시께 숨을 거뒀다.
그는 랑군대에 다니던 1980년대 후반부터 미얀마에서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1994년 산업연수생 신분으로 한국에 들어왔다. 한동안 불법체류자로 지내다 2003년 난민 지위를 획득했다.
당시 우리 정부는 NLD 한국지부 회장과 부회장 및 총무 등 3명에게 처음으로 미얀마 난민 지위를 부여했다. 내눈타잉 씨는 당시 총무였다.
그는 2000년대 초반부터 미얀마인의 난민 지위 인정과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지지하는 모임 등을 만들어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NLD 한국지부는 우리 정부와 국회 및 시민단체 등을 상대로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지원을 호소하고 미얀마 민주화운동 단체나 수감자 가족을 돕고 있다.
'국제민주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7일 회의를 열어 장례위원회 구성을 포함한 장례식 전반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빈소는 고인의 가족이 입국한 이후인 11일 부천 석왕사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발인은 13일 오후 1시.
2vs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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