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프리뷰] 본선 진출 앞둔 英, EPL 돌풍 3총사 내세운다

신명기 2015. 9. 5.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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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6전 전승으로 유로 2016 본선 진출을 코앞에 앞둔 잉글랜드(FIFA 랭킹 10위)가 '최약체' 산 마리노(193위) 원정을 통해 자국 리그서 활약하는 세 선수를 선봉장으로 내세운다.

로이 호지슨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6일 오전 1시(한국시간) 유로 2016 예선 E조 7차전 산 마리노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미 지금까지 치른 전경기서 승리를 챙기며 여유가 생긴 잉글랜드는 이번 경기서 승리할 경우 본선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이렇듯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잉글랜드는 유럽 팀들 중 안도라(202위)에 이어 FIFA 랭킹 최하위권에 속한 산 마리노전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미 지난해 10월 있었던 홈경기서 5-0 완승을 거뒀던 잉글랜드는 이번 경기서 그동안 주전과 거리가 멀었던 선수들을 기용할 것을 공언했다.

그 세 명의 선수는 바로 스완지 시티 돌풍의 주역 존조 셸비, 첼시 이적설로 뜨거운 여름을 보낸 존 스톤스(에버턴), 레스터 시티의 주축 공격수 제이미 바디다. 이들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산 마리노전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을 전망이다.

우선 유로 2016 본선 진출을 확실하게 결정짓고 싶어 하는 호지슨 감독은 큰 변화보다는 안정 속에 작은 변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이 3명의 선수들은 각각 수비(스톤스), 미드필더(셸비), 공격수(바디) 포지션에 속한 선수들로 호지슨 감독으로부터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 존 스톤스(21, 에버턴 - 4경기 출전)

잉글랜드 수비진의 차세대 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스톤스는 세 선수 중에 가장 나이가 어리지만 A매치 경험은 더 많다. 지난해 5월 페루와의 친선전서 후반 교체 투입돼 15분의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스톤스는 에콰도르, 노르웨이와의 경기에서 교체 투입되면서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이 끝난 9월 스위스와의 유로 2016 예선 원정 경기서 선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무엇보다도 센터백, 오른쪽 풀백 역할을 모두 소화하면서 호지슨 감독의 총애를 받았다.

이후 스톤스는 게리 케이힐, 필 존스, 크리스 스몰링, 필 자기엘카 등 수비수들에 밀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에버턴에서는 자기엘카와의 좋은 호흡을 보여주면서 주전으로 도약했고 첼시,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수비진의 노쇠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첼시의 러브콜을 받으면서 더욱 유명세를 탔다.

어쨌든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 스톤스는 산 마리노전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호지슨 감독은 "스톤스는 이번 경기에 출전할 것이다. 이미 지난 스위스 원정서 오른쪽 풀백 역할을 잘 소화했었고 에버턴에서는 센터백으로서 출중한 기량을 선보였다. 2가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은 선수에게 좋은 것이고 그가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계속해주길 기대한다. 이적 문제에도 잘 대처하고 있는 만큼 그의 활약을 기대해보겠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존조 셸비(23, 스완지 시티 - 1경기 출전)

찰턴, 블랙풀, 리버풀 등을 거쳐 스완지로 이적한 셸비는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치며 기대를 모은 중원 자원이다. 워낙 뛰어난 킥 능력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리버풀에서 기대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셸비는 스완지로 이적한 이후 기량을 만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셸비의 잉글랜드 대표팀 출전은 리버풀 소속이었던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이번 경기 상대인 산 마리노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 홈경기서 마이클 캐릭 대신 후반 교체 투입돼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긴 했지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바 있다.

하지만 길피 시구르드손, 기성용, 잭 코크와 함께 스완지의 강력한 중원 라인을 이끌고 있는 셸비는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게 됐다. 호지슨 감독은 "산 마리노전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셸비는 그들을 상대로 또 다른 기회를 잡게 됐다. 데뷔전 이후 리버풀을 떠난 셸비에게 많은 일들이 있었고 기량을 발전시켜왔다. 겨우 23세인 셸비는 잉글랜드 대표팀서 더 많은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혀 기대감을 나타냈다.

제이미 바디(28, 레스터 시티 - 1경기 출전)

레스터의 간판 공격수 바디 역시 이번 경기서 선발 출전이 유력시되고 있다. 최근 인종차별 논란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던 바디는 올 시즌 레스터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지난 선덜랜드와의 리그 개막전서 골을 터뜨린 바디는 본머스 원정 경기서 동점골(페널티킥)을 터뜨려 좋은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 승격팀 레스터에서 빠른 스피드와 성실한 팀플레이로 호평을 받았던 그는 지난 6월 아일랜드와의 친선경기서 후반 교체 투입돼 데뷔전을 치렀다. 골을 터뜨리진 못했지만 무명 시절의 설움을 털어버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 역시 이번 경기서 루니와의 투톱 혹은 측면 공격수로의 선발 출전이 기대되고 있다.

이 세 선수를 선발 출전시킬 호지슨 감독은 잉글랜드 역대 최다골 기록 수립을 눈앞에 둔 웨인 루니, 라힘 스털링, 조 하트 등 주축 선수들을 출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산 마리노전서 승리와 실험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이루려는 호지슨 감독의 계획이 성공으로 끝날 수 있을까.

잉글랜드 예상 라인업(對 산 마리노)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래픽= 신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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