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공무원 골프대회 강행.."도민 의견 무시" 비난

배승주 2015. 9. 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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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상남도가 공무원들의 사기를 높이겠다며,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무원 골프대회를 개최했습니다. 하지만 공무원 내부에서 조차 공감대를 얻지 못했고 시민단체는 비난 수위를 높였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골프웨어를 갖춰 입은 경남도 소속 공무원 15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홍준표 도지사가 주최하는 공무원 골프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홍준표/경남도지사 : (눈치보느라) 조상이름까지 바꿔가면서 가명으로 골프 치는 일을 적어도 경상남도에서는 안 했으면 합니다.]

그러면서도 참가 공무원들의 명단은 비공개로 했고, 개회식 이후 경기 관람이나 취재도 거부했습니다.

[그만 하세요. 그만.]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던 시민 사회단체들은 이른 아침부터 골프장 입구에서 비난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민주/홍준표 주민소환 창원운동본부 : 도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이런 골프대회가 공무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일인지 정말 묻고 싶습니다.]

공무원 조직 내부에서 조차 이번 골프대회에 대한 공감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신헌호/전국공무원노조 경남지역본부 비대위원장 : 대다수는 어쩔 수 없이 도에서 하는 종목이다 보니까 참가 안 할 수는 없었겠죠. 눈치 보고 나간 거죠.]

하지만 경남도는 공무원 골프대회를 족구나 노래자랑 대회와 함께 연중행사로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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