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눈썹 연장에 네일까지..'여자력' 좇는 남자들

최선호 기자 2015. 9. 5.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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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일본에서는 화장은 물론이고, 속눈썹과 손톱 정리까지 하는 젊은 남성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렇게 여성의 아름다움을 뜻하는 '여자력'을 좇는 젊은 남성들이 늘어나는데는 문화적인 또 경제적인 배경이 있다고 합니다.

도쿄에서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 시부야의 한 속눈썹 미용 전문점입니다.

나란히 앉은 손님 중에 젊은 남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거울로 확인한 자신의 바뀐 모습에 꽤 만족한 표정입니다.

[오사와/20대 남성 : (어떻습니까?) 이전 이미지와 많이 다르게 눈매가 확실해져서 좋습니다. 남자들도 많이 한다고 들어서 거부감은 없습니다.

손톱을 다듬는 '네일아트'도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습니다.

[고이즈미/카페 경영자 : 손님들 앞에 손을 보여야 할 때가 많은데, 하기를 잘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여성의 아름다움을 따라 함으로써 존재감을 키우려는 남성들이 늘면서 최근 '여자력'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습니다.

아름다움 그 자체를 추구하는 측면도 있지만, 여성의 경제활동과 구매력이 커지는 것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구리타/속눈썹 미용실 직원 : 손님의 10% 정도가 남성입니다. 대부분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을 가진 분들, 영업직이라거나.]

일본에선 이제 상식이 된 화장하는 남자나 최근 피부 미용을 위해 양산 쓰는 남자가 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다나카/무사시노대학 교수 : 여성의 활약, 특히 직장에서 활약이 커졌죠. 여성의 시선을 무시할 수 없게 되면서, 남자다움과 여자다움의 경계선이 모호해졌습니다.]

중년층에서는 거북하다는 반감도 적지 않지만, 이른바 여자력을 좇는 일본의 젊은 남성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박용준) 

최선호 기자choi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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