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 안했다"며 학생에게 80대 체벌한 고등학교 교사

양관희 2015. 9. 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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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대구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숙제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학생들을 80대씩 때렸습니다.

학교 측은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교육청에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학생의 엉덩이가 시커멓게 멍들었습니다.

허벅지가 시뻘게진 학생도 있고, 종아리에 멍이 든 학생도 있습니다.

교사에게 맞은 것입니다.

지난 3일, 대구 모 고등학교 35살 권 모 교사는 교과서를 미리 읽어오라는 숙제를 하지 않았다며 학생 16명을 복도로 불러냈습니다.

단단한 고무 막대기로 발바닥과 발목, 종아리, 허벅지 등 신체 8곳을 10대씩, 한 학생당 모두 80대씩 때렸습니다.

체벌은 5교시 수업시간이 끝난 뒤 쉬는 시간까지 이어졌습니다.

[피해 학생]
"그 다음 날 아침 조회시간에 담임선생님 들어오시기 전에 들어오셔서 다음에 확실히 더 보여준다고 협박하고…."

학교 측은 체벌이 과도했다며, 체벌교사가 학부모들에게 사과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학교 관계자]
"이걸 안 읽어오면 이 자체 진행이 안 된다는 거지. 더 화를 내면 안 되겠지만 교사도 사람 아닙니까."

체벌이 일어난 지 사흘이 지났지만 학교 측은 교육청에 관련 사실을 보고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양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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