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의 '신외교 전략', 시험대는 10월 한미 정상회담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4일) 오후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오늘 뉴스룸은 이번 방중 이후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주변국과의 관계를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한·중 관계는 급속도로 가까워진 모습이지만 미국·일본 등 주변국과의 외교 부담은 커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허진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친 박근혜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위해 중국과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어제, 공군 1호기) :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에 한반도 평화통일을 어떻게 이뤄나갈 건가에 대해서 (한·중의) 다양한 논의가 이제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중국의 전통적 혈맹인 북한이 그동안 박 대통령의 통일 구상을 비난해왔던 걸 고려하면 한·중의 통일 논의는 그 자체로 큰 의미를 가진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대중 외교에 공을 들여왔고, 중국도 박 대통령을 특별히 예우했습니다.
1954년 마오쩌둥 주석과 김일성 주석이 함께 섰던 천안문 성루에 한·중·러 정상이 나란히 선 건 상징적인 장면입니다.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개·보수 비용 7억 원도 중국이 모두 부담했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가까워질수록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는 더욱 까다로워지게 됐습니다.
미국과 일본, 북한의 시선이 곱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음 달 16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느냐가 박 대통령의 '신외교 전략'의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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