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오스트리아, 헝가리서 난민 1만명 유입 예상(종합)
"걸어서 서유럽가겠다" 도보 행렬도 또다시 이어져
(브뤼셀·서울=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고미혜 기자 = 독일과 오스트리아 정부가 5일(현지시간) 헝가리를 통해 오는 난민을 제한 없이 받아들이기로 함에 따라 이날 최고 1만 명의 난민이 양국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독일 연방경찰은 이날 하루 7천 명의 난민이 오스트리아를 거쳐 독일에 들어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오스트리아 정부도 헝가리로부터 약 1만 명의 난민이 들어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기차역에 머물다 이날 헝가리 정부가 제공한 버스를 타고 오스트리아로 넘어온 1만 명가량의 난민 중 3천 명가량이 오스트리아에 남고 7천 명가량은 다시 독일로 이동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주로 시리아 등지 출신인 이들 난민은 그리스와 발칸 국가들을 거쳐 헝가리에 들어온 후 서유럽행 기차를 타려고 기차역에 진을 치다가 이날 새벽부터 버스를 타고 오스트리아 국경 니켈스도르프에 속속 도착했다.
부다페스트 켈레티 기차역에서 노숙하며 기차를 기다리던 난민들과 헝가리의 수용소를 탈출한 난민 1천200명이 걸어서라도 서유럽에 가겠다며 한꺼번에 도로로 쏟아져나오자 혼잡을 우려한 헝가리 정부가 교통편을 제공하겠다고 한 것이다.
그러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베르나 파이만 오스트리아 총리도 논의를 거쳐 헝가리를 통해 들어오는 난민들은 제한 없이 수용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날 새벽 3시께 난민을 실은 첫 버스가 오스트리아 국경에 도착한 이후 헝가리에서 출발한 '난민버스'들이 오전 중에만 수천 명의 난민을 오스트리아로 실어날랐고 이들 중 독일행을 택한 난민들은 기차 편으로 빈을 거쳐 독일 뮌헨 등에 도착하고 있다.
난민들을 실은 버스와 기차 행렬은 이날 오후까지 계속 헝가리에서 오스트리아로, 오스트리아에서 독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처 버스를 타지 못한 난민들의 도보 행렬도 다시 시작됐다.
헝가리 정부가 이날 버스 제공을 '일회성'이라고 못박음에 따라 부다페스트에 새로 도착한 난민 500여 명은 이날 오스트리아 국경까지 175㎞ 거리의 도보 행진을 시작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songbs@yna.co.kr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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