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게 왔습니다"..'무도' 유재석·하하의 눈물 [MD리뷰]

입력 2015. 9. 5. 19:47 수정 2015. 9. 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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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죄송합니다. 너무 늦게 왔습니다." 일본 교토부 우지시 우토로 51번지. 잊어선 안되지만 잊혀져가고 있던 우토로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MBC '무한도전'이 재조명했다.

5일 오후 방송된 '무한도전'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해외에 거주 중인 한국인들에게 따뜻한 고향의 밥상을 전달하는 멤버들의 모습을 담은 '배달의 무도' 특집 세 번째 이야기로 그려졌다.

아시아를 담당하게 된 가수 하하가 개그맨 유재석과 함께 찾은 배달 지역은 일본 우토로 마을이었다. 세계 2차대전 당시 강제 징용 당한 동포들이 지금까지 일본 정부로부터 차별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우토로 마을에 처음 온 1300명의 동포 중 마을에 남아 살아가고 있는 1세대 주민은 유일하게 강경남 할머니 뿐이었다.

강경남 할머니를 만난 하하는 "왜 해방이 되고나서 고향에 가지 않으셨냐?"고 물었고, 할머니는 "아무도 없으니까. 가족은 모두 징용돼 여기로 왔으니까"고 답했다. 이어 강 할머니는 "서울에 한 번 다녀왔다. 그런데 사람들이 고무신을 신고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도 그렇지 않더라. 고향은 이제 됐다. 서울도 한국이니까…. 한 번 봤으면 됐다"며 애써 고향을 향한 그리움을 삭혔다.

할머니와 우토로마을에 살고 있는 2세대 주민들을 위해 고향의 음식들이 가득한 잔치상을 선물한 하하와 유재석.

다음날 하하와 유재석은 곧 사라질 우토로마을을 사진으로 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하하는 강경남 할머니에게 또 하나의 깜짝 선물을 전했다. 직접 다녀온 할머니의 첫 번째 고향, 경남 사천시 용현면의 모습을 담은 영상과 사진이었다. 할머니는 연신 "고맙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런 할머니를 바라보며 하하와 유재석도 눈물을 흘렸고, 또 "죄송합니다. 너무 늦게 왔습니다"고 사과했다.

오늘을 담은 사진과 함께 우토로마을의 사람들은 두 번째 고향과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사진 및 기사 구매 content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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