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별 논란 '학교성교육표준안' 연구진 전공 편중"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최근 성차별 의식 조장, 현행 형법 및 성폭력특별법과 어긋나는 내용 서술 등으로 사회적으로 논란을 일으킨 교육부의 '학교성교육표준안' 연구·개발에 참여한 연구진에 철학·윤리학 등 인문학과 사회학 전공자는 1명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가 지난 2월 공개한 '학교성교육표준안'의 연구·개발한 연구진은 대부분 보건학·간호학 전공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 19명 중 간호학 전공자가 9명으로 가장 많았다. 보건학 전공자 6명, 교육학 전공자 2명, 유아교육학 전공자가 2명으로 차례로 뒤를 이었다. 직업군으로는 의대 교수·간호대 교수·현직 보건교사가 포진해 있었다.
이자스민 의원은 이와 관련해 "'학교성교육표준안' 내용 중 절반이 철학·사회·문화·법률과 관련된 내용"이라며 "교육부가 표준안을 도입해 학생들이 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시킬 수 있도록 가르치겠다면서 정작 연구·개발 과정에서는 인문학·사회학 전공자를 1명도 참여시키지 않은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금이라도 여성가족부가 나서서 교육부와 협력해 양성평등 의식에 기반한 '학교성교육표준안' 연구·개발을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2월 '학교성교육표준안'을 도입하면서 "사회 변화에 따른 사회 계층 및 집단 간 성에 대한 가치관의 차이, 종교적 관점에 따른 성에 대한 인식과 이해의 차이 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고려하고 교육의 중립성과 공정성 유지 원칙의 관점에서 표준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g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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