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서 석기시대 원시인 거주 추정 동굴 발견

입력 2015. 9. 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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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백두산 원시삼림에서 석기시대인들이 살던 것으로 추정되는 미지의 동굴 2개가 발견됐다. (사진출처 길림망) 2015.9.5 realism@yna.co.kr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백두산 원시삼림에서 석기시대인들이 살던 것으로 추정되는 동굴 두 곳이 발견됐다. (사진출처 길림망) 2015.9.5 realism@yna.co.kr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백두산 원시삼림에서 석기시대 원시인들이 살던 것으로 추정되는 동굴 두 곳이 발견돼 현지 고고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중국 길림망(吉林網)에 따르면 최근 백두산 사만(薩滿)부락 풍경구 직원인 페이후이춘(裵懷春·40)씨는 백두산의 선탄산(神壇山) 하곡 기슭을 탐사하던 중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동굴 2개를 잇달아 발견했다.

새로 발견된 동굴의 생태와 고고학적 가치를 확인하기 위해 현지조사에 나선 지린(吉林)성 백두산문화연구회와 전문가팀은 동굴 안에서 원시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석기와 모발을 찾아냈다.

조사팀은 깊이 30m 정도인 가칭 '1호 동굴' 바닥에서 목탄을 인위적으로 태운 흔적과 함께 동굴에서 바깥으로 흐르는 샘물 주변에서 돌도끼 한 자루를 발견했다.

조사팀은 또 600m 떨어진 '2호 동굴' 안에서 다량의 목탄과 석기류를 찾았다. 일부 석기는 사용한 흔적이 있었으며 동굴 위쪽 벽에서 흰색 머리카락이 나왔다.

2호 동굴은 깊이가 40m 정도로, 동굴 밖으로 샘물이 흐르고, 동쪽 방향에 별도의 입구가 있다.

조사팀은 "1호 동굴에 사람 10∼20명, 2호 동굴에 사람 20∼30명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서 "동굴 내부 구조와 재질이 자연적 보온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람이나 동물이 살기에 적합해 보인다"고 밝혔다.

왕송린(王松林) 사만부락풍경구 책임자는 "두 동굴 입구의 지름이 2m 남짓인데다가 나무와 풀에 가려 있어 그동안 발견되지 못했다"면서 "석기시대 원시인의 주거지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앞으로 전문연구를 통해 정확히 밝혀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ali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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