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 38% 난민폭증 "두려워"..그러나 88%가 "돕겠다"

2015. 9. 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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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독지역 난민 우려 및 배타적 태도 더 강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켈레티 역에서 독일행 열차 탑승을 기다리는 난민들.
독일 동부 드레스덴에서 시민들이 "마음의 문을 여세요. 인종차별은 그만!; 안전하고 인간적인 주거 환경을 위해"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하는 모습 (연합뉴스 사진DB)
지난달 25일 독일 동부 나우엔에서 난민 긴급 수용에 사용될 예정인 체육관이 방화로 불타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DB)

동독지역 난민 우려 및 배타적 태도 더 강해

(서울=연합뉴스) 최병국 기자 = 유럽에서 가장 많은 난민이 몰리고 있는 독일 유권자의 38%는 난민폭증이 두렵다고 답했다.

하지만, 독일 유권자의 88%는 난민들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독일 공영 ARD방송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18세 이상 독일 유권자 1천001명을 상대로 진행한 난민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4일 밤(현지시간) 보도했다.

ARD에 따르면, '이토록 많은 난민이 독일에 오는 것에 두렵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한 사람이 59%였다.

'두렵다'고 답한 사람은 38%로 이보다 적지만 과거보다는 늘었다.

그래도 압도적 다수는 난민들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응답자 중 88%가 돈이나 옷가지 등 생필품을 기부할 생각이 있거나 이미 기부했다고 밝혔다.

또 67%는 자원봉사를 할 의향이 있거나 이미 하고 있다고 답했다.

난민정책과 관련해서는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에 쿼터제로 배정, 분산하는 방안을 92%가 선호했다.

난민들이 위험한 방식을 택하지 않고도 유럽으로 입국할 가능성을 높일 법적 장치를 도입하는 것을 85%가 지지했다.

EU 회원국 간 국경 통제를 다시 도입하는 방안엔 찬성(45%)보다 반대(52%)가 조금 더 많았다.

올해 독일에 난민 신청이 지난해의 4배인 8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난민 허용 규모와 관련한 의견은 현 수준 유지(37%), 축소(33%), 확대(22%) 순으로 갈렸다.

극우파들의 난민 공격과 관련, 관계 당국의 난민 보호가 충분하냐는 물음에 부족하다는 의견(50%)이 더 많았으나 충분하다는 답도 40%였다.

난민 위기에 대한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늑장대응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적지 않았다.

2명 중 1명은 그동안 총리나 주무장관인 토미스 데메지에르 내무장관이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메르켈 총리 지지율은 전달보다 4%포인트 떨어지며 2012년 12월 이래 가장 낮아졌으나 여전히 63%의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선 동서독 지역 간 생각의 차이가 재확인됐다.

최근 난민 급증이 겁이 난다는 응답이 서독지역 주민은 36%에 그쳤지만 동독지역에선 46%였다.

또 난민 허용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응답도 서독은 30%이지만 동독에선 45%나 됐다.

현재 독일의 외국인 이주자 비중은 평균 13%이며 서독지역은 20%가 넘는다.

반면 동독지역은 그 비율이 5% 미만인데도 격렬한 반대시위나 난민촌 습격 등은 주로 동독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choib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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