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난민' 쿠르디 장례식..국제사회 속속 동참

입력 2015. 9. 5. 13:41 수정 2015. 9. 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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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 해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전 세계에 충격을 던진 3살 난민, 아일란 쿠르디의 장례식이 고향에서 치러졌습니다.

'쿠르디 참극' 이후 유럽연합이 난민 수용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미국도 동참 의사를 밝혔고, 뉴질랜드는 시리아 난민 100명을 추가로 받기로 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조수현 기자!

전 세계를 울린 참극이었는데요, 숨진 3살 쿠르디 군의 장례식 어떻게 치러졌나요?

[기자]

장례식은 쿠르디 군의 고향인 시리아 코바니에서 치러졌습니다.

함께 숨진 5살 형 갈립과 어머니 리한의 시신도 함께 돌아와 쿠르디 군 옆에 묻혔습니다.

주민들과 현지 관리 등 수백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장례식에서, 유일한 생존자인 아버지

압둘라 쿠르디가 슬픔을 가누지 못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압둘라 씨는 가족들의 죽음이 도움이 절실한 다른 난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쿠르디 참극은 난민들의 참상을 그대로 보여준, 또 난민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워준 사건이었는데요.

이런 가운데 또 한 명의 시리아 난민 소년의 간절한 호소가 다시 전 세계를 울리고 있습니다.

헝가리를 거쳐 독일로 가려는 이 소년이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말한 내용인데,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키난 마살메흐, 13살 시리아 난민]

"시리아 사람들을 제발 도와주세요. 우리는 유럽으로 가고 싶지 않아요. 전쟁만 멈춰주세요. 그게 다예요."

[앵커]

난민 사태 해법을 찾기 위한 움직임도 빨라질 수밖에 없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우선 독일과 프랑스 주도로 난민들을 분산 수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연합이 회원국에 구속력 있는 '난민 쿼터'를 부과한다는데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영국이 터키 등에 있는 난민캠프에서 직접 이주시키겠다며 다른 목소리를 낸 데 이어, 체코와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국가들도 난민 할당 방식을 거부하고 있어서 이견이 좁혀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사회가 속속 동참하고 있습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허핑턴포스트 인터뷰에서 난민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미국이 더 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미국이 요르단과 레바논, 터키에 대형 난민 캠프를 갖고 있다며 한시적으로 난민캠프 구조물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뉴질랜드 정부도 시리아 난민을 100명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유엔난민기구가 전했습니다.

이는 현재 연간 750명으로 돼 있는 난민 쿼터에서 추가로 받게 되는 것인데요.

최근 사태 악화로 더 많은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뉴질랜드 정부는 쿼터를 1,500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캐나다에서도 시리아 난민 수용을 확대할 것을 촉구하는 야권의 압력이 거세지고 있는데, 정부가 기존 정책을 고수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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