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스마트워치를 차겠어요"..IT업계 '손목 위 전쟁'

강미선 기자 2015. 9. 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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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2015]삼성, 화웨이, 레노버 등 원형 스마트워치 출격..크기 줄이고 '진짜 시계' 느낌 살리고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IFA2015]삼성, 화웨이, 레노버 등 원형 스마트워치 출격…크기 줄이고 '진짜 시계' 느낌 살리고]

'손목 위를 먼저 차지하라'

글로벌IT기업들이 스마트시대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올 가을 정면승부를 펼친다.

상반기 애플이 애플워치를 선보이며 스마트워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삼성전자, 화웨이, 레노버 등이 잇달아 최신 스마트워치를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손 목 위를 노리고 있다.

◇"스마트워치 원조는 우리"…삼성 첫 원형 워치 '기어 S2'

삼성전자는 3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세계 가전박람회)2015에서 '삼성 기어 S2 쇼케이스'를 열고 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의 웨어러블 기술력을 집대성한 '기어S2'는 삼성의 첫 원형 스마트워치. 회전 베젤과 원형에 최적화된 UX(사용자경험)까지 더해 직관성과 기능성을 내세웠다.

1.2인치로 경쟁사 제품들에 비해 작은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사각화면의 애플워치는 모델에 따라 1.5인치, 1.65인치로 기어S2 보다 화면이 크다.

원형 디자인에 맞춰 마치 볼륨 다이얼을 돌리는 것처럼 원형 베젤을 적용했다. 베젤을 왼쪽으로 돌리면 문자, 전화 등 알림을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오른쪽으로 돌리면 자주 사용하는 위젯으로 바로 접근할 수 있다.

베젤을 돌려 화면을 위아래로 스크롤해 긴 이메일을 읽거나, 화면을 확대·축소해 지도 등을 볼 수도 있다. 제품 오른쪽 측면에 두 개의 버튼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처럼 홈 버튼과 백 버튼 역할을 해 직관성을 살렸다.

교통카드 기능을 제공해 '기어 S2'에서 바로 교통카드로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은 한국, 영국에서 우선 적용될 계획이다. 또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반 삼성 페이를 지원, 지갑이 없더라도 '기어 S2'에서 삼성 페이를 실행하고 NFC 단말기에 갖다 대면 결제가 완료된다. 중국에서는 알리페이도 지원한다.

기어S2는 삼성 스마트폰뿐 아니라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출시일은 10월2일이다.

원형 스마트워치 'LG워치 어베인'으로 원형 워치 시장을 개척해온 LG전자는 1200달러(한화 141만원)에 달하는 최고급 스마트워치 'LG 워치 어베인 럭스'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LG 워치 어베인'의 럭셔리 에디션으로 전문 세공인들이 약 50단계의 공정을 거쳐, 23K 금을 시계 몸체에 입히고 고급 악어가죽 스트랩을 적용했다.

제품에 고유의 시리얼 번호를 새겨 500개만 한정판으로 제작되며 10월 말부터 미국 유명 액세서리 업체 리즈 주얼러스(REEDS Jewelers)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아날로그 감성으로 승부"…화웨이, 모토로라, 소니 맹추격

화웨이도 자사의 첫 스마트워치 화웨이워치를 공개하고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전통적인 시계 모양의 원형 디자인에 다양한 성능을 탑재한 화웨이워치는 이달부터 캐나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및 이탈리아에서 디자인 옵션에 따라 399유로(약54만 원)에서 699유로(약94만원)에 정식 판매된다.

미국에서는 이미 9월 2일 사전 주문에 들어갔으며, 10월부터는 영국, 일본, 아랍에미리트 연방에서도 판매된다.

화웨이워치는 직경 42mm의 원형 모양 디자인에 2시 방향에 위치한 용두까지 전통적인 시계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했다. 400 x 400 픽셀 해상도, 화소밀도 286 ppi의 1.4인치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에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래스 커버로 정교함을 더했다.

화웨이워치는 안드로이드웨어 최신 버전을 탑재, iOS 단말과도 연동이 가능하다는게 강점. iOS 8.2 이상을 지원한다. 아이폰을 쓰는 사용자도 화웨이워치로 문자, 이메일, 통화 알림 등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모토로라를 인수한 레노버도 이달 8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새 스마트워치를 발표한다. 아날로그시계를 연상케 하는 원형 디자인으로 인기를 모았던 모토로라 스마트워치 '모토360'의 후속 모델이다.

지난 1일 레노버는 '모토360'의 차기작을 암시하는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2세대 모토360은 지름 38mm, 배터리 270mAh를 가진 '모토360S'와 지름 42mm, 배터리 375mAh를 가진 '모토360L' 등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될 전망이다.

스마트밴드와 워치 제품을 꾸준히 내놓았던 소니도 차기 버전을 준비 중이다. 소니는 아날로그 손목시계 디자인의 스마트워치 '웨나'를 IFA에서 선보였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스마트시계 시장 규모는 530만대로 이 중 애플이 400만대를 팔아 75.5%를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70%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던 삼성은 40만대 판매에 그쳤다.

강미선 기자 riv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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