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평양 고층아파트 건설하지만 식수·전기부족 여전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북한이 평양에 고층아파트를 잇따라 건설하고 있지만 식수·전기부족 상황은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5일 "최근 평양의 중심가에 중동 두바이의 고층빌딩을 모방한 현대식 고층아파트들이 건설되고 있지만 정작 대동강 건너편 주민들은 물이 없어 빗물을 받아 마시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평양 주민은 자유아시아방송에 "중구역 오탄동, 류성동 일대에는 30층, 50층짜리 아파트들이 줄줄이 들어서고 있지만 선교구역과 동대원구역 주민들은 수돗물이 나오지 않아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지는 빗물을 받아 실내 물탱크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주민은 "이마저도 비가 올 때나 가능하고 비가 오지 않으면 사람들은 펌프장지기 주인들에게 돈을 주고 옥상에 물을 올려달라고 조르는 형편"이라며 "동네마다 파놓은 우물도 마시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말라버린 지 오래됐다. 주민들은 목욕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일부 아파트에는 전기공급도 며칠째 되지 않아 태양배터리를 갖춘 세대를 제외한 나머지 주민들은 텔레비전도 보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평안북도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자유아시아방송에 "고층아파트 시설에 상하수도 망과 전력공급이 제대로 될 지 걱정스럽다"며 "평양시를 위해 따로 건설한 희천발전소도 해마다 물량이 줄어들어 전기생산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 앞으로 전력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제2의 광복거리처럼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광복거리는 1990년대 초 북한이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을 계기로 외국인들에게 대대적으로 선전하기 위해 날림식으로 건설한 30~40층짜리 대형 아파트로 단지로 승강기가 제대로 운행되지 않아 시민들의 불편이 막심한 곳으로 소문났다"고 소개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건축학교협회와 싱가포르의 민간단체 조선익스체인지는 최근 북한 현지에서 도시설계 관련 설명회를 개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이날 "국제적 명성을 가진 영국의 건축학교협회와 조선익스체인지가 지난달 평양에서 개최한 이번 연수회에는 북한과 외국의 건축가와 학생 각각 7명씩 총 14명이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참가자들은 평양에 학습장·거주지·일터·여가공간을 만드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은 전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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