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걸그룹 모란봉악단 해체설

박대로 2015. 9. 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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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제1비서가 결성을 지휘한 북한 걸그룹 모란봉악단이 해체설에 휘말렸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5일 "북한이 지난 8월31일 러시아 공연에서 첫 선을 보인 청봉악단은 해체된 모란봉악단을 대체할 후속 악단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중국을 방문한 평양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에 "모란봉악단을 해체할 수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단원의 대부분이 혼기가 차서 결혼문제로 더 이상 악단 운영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악단의 리더를 맡고 있던 제1바이올리니스트 선우휘향은 이미 결혼을 했다. 그녀의 배우자는 인민군 군관"이라며 "공훈배우 칭호를 받은 가수 라유미는 온 가족과 함께 오지추방을 당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라유미의 아버지가 북한 군부대의 외화벌이 기관인 25총국의 꽤 높은 간부였는데 그가 비리혐의로 철직(해임)됨과 동시에 온 가족이 오지 추방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로써 2012년 7월에 첫선을 보였던 모란봉악단은 창단 3년 만에 해체하고 7월에 창단된 청봉악단이 역할을 대신하게 됐다는 게 자유아시아방송의 설명이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최근 러시아 공연에서 새롭게 선보인 청봉악단은 7명의 가수가 등장해 모란봉악단의 공연 형태와 비슷하다고 대북 관측통들은 지적했다"며 "청봉악단은 김정은 제1비서의 부인 리설주가 관장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에 "그동안 모란봉악단의 편곡을 맡으면서 악단의 실무적 총괄 책임을 맡아왔던 현송월이 청봉악단에서도 계속 역할을 맡게 되는지도 관심사"라고 지적했다.

이 소식통은 "한때 리설주와 현송월의 갈등설이 불거진 적은 있었지만 이는 확인된 사실이 아니고 김정은 제1비서가 현송월을 아끼는데다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인재이기 때문에 어떤 형식이든 악단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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