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셀 코리아] 증시, 월요일이 무섭다..외국인 매도에 中 악재까지

2015. 9. 5. 10:0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중국이 전승절 이틀 휴장과 주말을 접고 7일 개장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일 종가 3160.17 머물러 있다. 중국 증시는 휴장 이틀치를 포함한 사흘치 충격을 7일 하루에 받아야 한다. 급등이든 급락이든 어느 한측으로 쏠릴 가능성이 크다. 최근 아시아 증시에서 외국계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음을 고려하면 급락 가능성에, 충분히 하락했다는 판단이 설 경우 급등 가능성도 배제키 어렵다.

▶韓 증시 역대 3번째 外人 ‘줄매도’=지난 4일 종가 기준 외국인은 한국 코스피 시장에서 22일 연속 팔자세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세 번째에 해당하는 장기간 순매도 기록이다. 지난 4일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7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747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1.54%포인트 하락한 1886.04를, 코스닥은 4.10% 포인트 하락한 650.45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보다 코스닥 시장의 낙폭이 더 컸던 것은 외국계 자금 매도가 영향을 크게 미쳤음을 의미한다. 특히 최근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세를 기록하면서 지수 상승을 도왔던 연기금도 지난 4일에는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미국 시각으로 4일 비농업부문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된 것이 지수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인은 지난 22일까지 4조4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코스피 시장에서 팔아 현금으로 챙겼다. 연속 순매도일 기준으로 역대 최장은 2008년 6월과 7월의 33거래일간이다. 당시 외국인은 6월 9일부터 7월 23일까지 무려 8조982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역대 두 번째인 지난 2005년 9월 22일부터 10월 26일까지 24거래일간 외국인은 3조299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최근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이탈하는 것은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중국 경기둔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대외 여건이 불확실해 외국계 자금의 추가 이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다만 그 강도는 약해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박세원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초 이후 외국인은 현재까지 7조원 수준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올해 코스피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거의 빠져나갔으며, 순매도가 추가로 나타나도 그 강도는 약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인 亞 시장서 ‘손뗀다’=외국인 투자자는 9월들어 지난 4일까지 아시아 증시에서 주식을 일제히 순매도 했다. 한국에서는 3000억원이 넘게, 대만에서도 2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다. 인도 뭄바이 증시에서도 외국인은 2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팔았다. 필리핀에서도 외국인의 매도 공세는 거세다.

외국인들이 아시아 증시에서 손을 빼는 것은 신흥국 성장성에 대한 우려감 때문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을 필두로 한 아시아권역이 글로벌 경제를 견인했으나, 중국의 성장성 둔화가 예상보다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해석이 퍼지면서 자금 이탈의 속도를 가속화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원자재 가격의 하락은 ‘세계의 공장’ 중국의 가동률이 극히 떨어지고 있다는 반증으로 해석되면서 투심을 악화시키고 있다. 인도네시아 등 자원 강국의 주가가 추락하고 있고,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폭락한 것도 지구 반대편에서 한국 증시를 위협하는 요소로 해석된다. 동남아 6개국의 신차 판매 대수도 27개월 연속 하향세다.

이와 관련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외국인의 순매도가 계속되면 유동성이 더욱 저하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아시아 주식에 되돌아온다고 해도 침착한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韓 제조업 ‘위기’=한국은 중국발 경기침체로 인해 공장 가동 열기가 식는 추세다. 완제품의 경우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로 인한 수출 경쟁력 약화가, 대중 중간재 수출은 중국의 경기 둔화로 수출 약화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마르키트가 집계한 8월 JP모건 세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7로 지난 2013년 7월 이후 2년 여 만에 가장 낮았다. 특히 한국 제조업 지수는 8월에 47.9를 기록했다. 조사 대상 25개국 가운데 러시아와 함께 19위다. 최하위권이다. 한국보다 낮은 나라는 중국(47.3), 브라질(45.8), 대만(46.1), 말레이시아(47.2), 그리스(39.1) 등이었다.

외국인들은 일본 시장에서도 철수하는 상황이다. 3일 도쿄증권거래소와 오사카증권거래소가 발표한 부문별 매매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도쿄 주식시장에서 일본 투자자는 현물주식과 선물에서 총 2조5350억엔을 순매도했다. 미즈호증권의 미우라 유타카 수석 애널리스트는 “닛케이 평균 선물에서 1조1471억엔 순매도됐다. 헤지펀드들이 매도를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中 이틀 휴장 약될까 독될까=중국은 세계 증시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지난 3일부터 이틀간 휴장에 들어갔다. 항일전승 70년을 기념해 전승절을 공휴일로 지정하면서다.

문제는 이틀간의 휴장이 약이 되느냐 독이 되느냐다. 이틀간 아시아 증시는 하락했고, 유럽과 미국 증시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최근의 급락폭을 고려하면 추가 급락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2일 중국의 대형 증권사들이 300위안 규모의 자금을 풀어 주식을 매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장 막판 낙폭을 크게 축소한 것이 위안이다.

반면 9월 중순께 있을 미국의 달러 금리 인상 여부까지는 횡보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 적지 않다. 상해종합지수의 경우 이미 고점대비 40% 이상 급락한 상태여서 추가 급락 보다는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석이 나온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상해지수는 3000선이 바닥이라고 본다.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hong@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우리아이 영어글쓰기, 어떻게 교육하나요]
“고작 3점차 승리?” 한국 8-0 대승에 김빠진 日
공급은 적고, 매매량은 증가하고, 서울 중심 중대형 아파트 인기
젊은 부부 공원에서…경찰 제지에도 ‘경악’
지뢰도발로 다리 잃었는데…한달 넘었다고 돈 내라?
슈퍼파워 美 “열병식 같은 것 안 해도…” 中 군사쇼에 코웃음?
‘나혼자산다’ 도끼 “술ㆍ담배ㆍ욕ㆍ커피 전혀 안해”
G컵 킴 카다시안 남편 몰래 누드 화상채팅 ‘들통’
교통카드에 AV배우 사진이 “진짜?”…“기분 상승시켜 줄 것”
아이폰6S 로즈골드 확정…케이스 업체 미리 유출?
부산에 들어서는 선시공•후분양 타운하우스, 금정 우진 더클래식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