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총리 "독일과 엑소더스 난민 수용"

문예성 2015. 9. 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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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AP/뉴시스】문예성 기자 =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노숙하던 난민 수천명이 4일(현지시간) 독일로 최종 목적지로 한 '엑소더스' 도보행진을 시작한 가운데 오스트리아 정부는 독일과 자국은 이들 난민들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난민행렬이 위험한 야간 도보행진을 진행한 지 몇 시간이 지난 5일 오전 베르너 파이만 오스트리아 총리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논의를 거쳐 이 같은 난민 수용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전날 부다페스트의 켈레티 역에서 나흘 넘게 노숙하던 난민 약 3000명 가운데 상당수인 2000여 명은 이날 오후 기차 탑승을 포기하고 걸어서 독일까지 가는 행진을 시작했다.

난민행렬에는 유모차를 밀고 가는 어린이, 노인을 휠체어에 태우고 가는 청년, 어린 아이를 목마 태운 남성 등 다양한 모습이 목격됐다.

이들은 1차 목표인 오스트리아 국경까지 171㎞에 달하는 거리를 걷기 시작했고 2차 목표는 독일까지 가는 것이다.

부분은 내전을 피해 온 시리아인들이 대부분이 이들 난민들은 종국적으로 독일이나 서방 다른 지역으로 가려하고 있다.

이들은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고 귀국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은 헝가리에 난민 등록을 피하고 있다. 유럽연합(EU) 법에 따르면 난민 신청자들은 첫번째 도착한 국가에서 난민 승인 여부를 받아야 한다.

아울러 헝가리의 이민자 수용소 2곳에서 난민들이 담장을 넘어 탈출하고 경찰과 충돌을 빚는 등 혼란이 가중되자 헝가리 정부는 버스 100대를 동원해 난민들을 오스트리아와의 국경 지대까지 실어주기로 결정했다.

한편 난민 수용에 소극적인 모습을 일관해온 독일에 대한 비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야노스 라자르 헝가리 총리 비서실장은 "고속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난민행렬은 큰 위험에 처해있다"고 지적하면서 유럽을 위기에 빠뜨린 독일의 '불통 외교'를 비난했다.

한편 이에 앞서 체코와 슬로바키아는 헝가리와 독일 정부가 동의하면 헝가리로부터 독일로 향하는 난민 열차의 통로 개방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는 난민을 직접 받아들이지는 않고 독일로의 이동을 돕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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