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탈락' 그리스, 유로 챔피언의 초라한 퇴장

이남훈 기자 입력 2015. 9. 5. 06:31 수정 2015. 9. 5.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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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남훈 기자] UEFA 유로 2004 챔피언 그리스의 지역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그리스는 5일(한국시간) 그리스 피레우스 게오르기오스 카라이스카키스 구장에서 열린 UEFA 유로 2016 지역예선 F조 7차전 핀란드와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승점을 얻지 못한 그리스는 2무 5패(승점 2)로 F조 최하위에 그치면서 본선진출이 좌절됐다.

그리스는 핀란드전에서 키르기아코스 파파도풀로스(레버쿠젠),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도르트문트), 조세 홀레바스(왓포드), 안드레아스 사마리스, 코스타스 미트로글루(벤피카) 등 주전 선수를 모두 내보냈다. 그리스는 경기 점유율 59-41, 슈팅 수 17-2, 유효 슈팅 3-1로 원정팀 핀란드를 90분 동안 압도했다,

하지만 그리스는 후반 30분 교체 투입된 조엘 포얀팔로(20)에게 일격을 맞았다. 핀란드는 포얀팔로가 시도한 단 한번의 유효슈팅으로 승점 3점을 얻었다.

그리스는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더라도 3위 헝가리(승점 12)를 넘을 수 없다. 그리스의 악몽은 1차전 루마니아와 홈경기 0-1 패배부터 시작됐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15일 FIFA랭킹 75위 페로제도와 4차전 홈경기에서 0-1로 패하면서 악몽은 재앙으로 커졌다.

페로제도전 패배 이후 클라우디오 라니에리(현 레스터 시티) 감독이 취임 4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하지만 그리스 선수들에 배인 무력감은 씻어지지 않았다. 그리스는 3월 30일 헝가리 원정 5차전에서 0-0 무승부로 선방했으나 6월 14일 페로제도 원정 6차전에서 1-2로 패했다.

그리스는 UEFA 유로 2004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이후 유럽축구 중심에 자리잡았다. 유로 2012에서는 8강, 2014 FIFA 월드컵에서는 16강 진출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그리스는 국가 대항전 실적을 인정받아 유로 2016 지역예선 조추첨에서는 스페인,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잉글랜드, 포르투갈에 이어 여섯번째로 톱시드를 배정받았다.

하지만 그리스는 지역예선에서 최하위 후보 페로제도에게 두번 모두 덜미를 잡히면서 망신을 당했다. 유럽선수권대회 역사상 탑시드가 지역예선 3경기를 남겨놓고 본선진출에 실패한 경우는 그리스가 처음이다.

7경기 동안 2골 밖에 뽑아내지 못한 허약한 공격력, 초반 부진으로 땅에 떨어진 선수들의 자신감이 최하위 탈락이라는 재앙을 불렀다.

[사진] 그리스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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