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효과, 이번엔 '멀티플레이어' 박주호 차례

입력 2015. 9. 5. 06:10 수정 2015. 9. 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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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둥지를 새롭게 옮긴 효과, 이번에는 박주호(28)가 보여줄 차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레바논과의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세번째 경기를 위해 결전지인 레바논의 땅을 밟았다.

선수단에 변화가 있다. 손흥민이 이적절차 마무리와 소속팀 복귀를 위해 영국행 비행기에 올라 레바논전에는 나서지 않는다. 대신 독일에서 이적을 끝낸 박주호와 구자철이 레바논 현지에서 대표팀에 합류했다.

특히 박주호의 가세에 대한 기대가 있다. 다양한 포지션을 뛸 수 있는 박주호가 앞서 라오스전에서 이적생의 특별한 위력을 보여준 손흥민에 이어 팀에 큰 활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유럽의 여름이적시장에 한국 선수들이 많이 둥지를 옮겼다. 손흥민과 박주호도 이들 중에 있었다. 손흥민은 독일 레버쿠젠에서 400억을 웃도는 이적료를 남기고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새 팀에서의 데뷔전에 앞서 나선 라오스와의 A매치에서는 자신에게 매겨진 몸값의 이유를 증명해보였다.

왼쪽 날개로 나섰던 손흥민은 간결한 슈팅과 볼터치, 마무리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이적의 긍정적인 영향도 한몫했다. 자신이 꿈꿔왔던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손흥민은 보다 가볍고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대표팀 소집에 임했고 좋은 기록과 결과까지 만들어냈다.

그 바통을 이번 레바논전에서는 박주호가 이어받을 전망이다. 박주호는 비슷한 시기 독일 분데스리가 내에서 팀을 옮겼다. 마인츠에서 보다 높은 순위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독일에서는 손꼽히는 명문구단으로 박주호가 평소에 꿈꿔왔던 클럽이고 유럽클럽대항전의 기회등 다양한 경험들도 박주호가 누릴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마인츠에서 함께 했던 토마스 투헬 감독과 함께 하고 보다 수준 높은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은 이적에 따라 올 수 있는 소득들에 들어있다.

도르트문트로 가서 새로운 식구들과 인사도 나누고 온 박주호는 홀가분하고 조금은 들뜬 기분으로 레바논전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강한 동기 유발로 이어져 좋은 활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

레바논전을 준비하는 슈틸리케호에게 박주호의 가세는 또한 희소식이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박주호의 다양성을 슈틸리케 감독은 잘 활용해보고자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크게 박주호가 뛸 수 있는 곳은 왼쪽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다. 경우에 따라 지난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과 같이 측면 미드필더로 전략적으로 나올 수도 있다.

레바논전 구상에서 박주호의 합류는 다양한 옵션을 제공해줄 수 있다. 박주호가 중원에 나설 경우 뒤를 지키면서 지난 라오스전에 나왔던 기성용, 권창훈 등과 함께 새로운 조합으로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레바논의 측면을 타고 들어오는 역습을 막기 위해 박주호의 측면 배치 가능성도 있는데 본래의 왼쪽 풀백 혹은 이보다 조금 더 올라선 날개로도 뛸 수 있다.

대표팀은 레바논 입성 후 결전의 날인 8일 전까지 훈련을 통해 선발라인업을 가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장현수의 오른쪽 수비 이동 등 색다른 시도와 변화로 좋아진 수비라인이든 기성용의 합류로 더욱 견고해진 중원이든 제 몫을 다해줄 수 있는 박주호가 들어가서 어떤 효과를 보여줄 지 기대된다.

khm193@xportsnews.com/ 사진=손흥민과 박주호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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