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컵] '흔들린 수비' 최진철호, 수비안정화 없인 이승우도 없다

서재원 2015. 9. 5.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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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수원] 서재원 기자 =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17 대표팀이 아쉬운 수비력을 보이며 다잡은 크로아티아전 승리를 놓쳤다. 흔들린 수비에 이승우의 활약도 묻히고 말았다.

한국은 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15 수원 컨티넨탈컵 국제 청소년 U-17 국가대표 축구대회 두 번째 경기에서 이승우가 멀티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막판 두 골을 실점하며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이승우의 활약에 일찍이 승리가 예상된 경기였다. 후반 3분 이승우가 측면에서부터 돌파를 시도하며 공간을 열었고, 김정민에게 슈팅 찬스를 내줬다. 김정민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에 선방에 막히자, 침투하던 이숭우가 이를 놓치지 않고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4분 뒤, 이승우는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팀의 두 점차 리드를 이끌었다.

그러나 문제는 수비였다. 수비가 한 번에 무너졌다. 후반 15분 크로아티아의 브레카노가 한국의 오른쪽 측면 수비를 완전히 무너트렸고, 정확한 패스로 두라세크에 오픈 찬스를 내줬다. 두라세크가 곧바로 슈팅으로 이은 공을 안준수가 1차 선방에 선공했지만, 이어진 무사의 슈팅을 막지 못하며 실점을 허용했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에 수비 숫자는 여유로웠지만 수비수들은 공만 따라가기에 급했다.

추가 실점 장면도 마찬가지였다. 후반 44분 이번엔 모로가 또 다시 대한민국의 오른쪽 수비를 공략했고, 골문 방향을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솔도가 노마크 찬스에서 손쉽게 슈팅했고, 크로아티아는 극적인 동점에 성공했다. 추가 실점 상황에서 솔도를 마크하지 못했고, 그의 움직임을 눈치챈 수비수는 그 누구도 없었다.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고대하던 이승우의 골이 두 번이나 터진 경기였고, 집중력만 발휘했다면 쉬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수비가 말썽이었다. 한국은 지난 나이지리아전에서도 불안한 수비를 노출하며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바 있다.

경기 내내 수비가 흔들렸다. 사실 전반 막판과 이승우의 골이 터진 후반 초반을 제외하곤 한국의 수비진들은 크로아티아의 빠른 패스와 드리블 돌파에 계속해서 위험 장면을 연출했다. 수비수들은 경기 내내 우왕좌왕했고, 사람이 아닌 공만 쫒아다니기에 바빴다.

최진철 감독도 수비의 문제를 인정했다. 그는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기 막판 집중력으 흐려졌다. 수비가 취약한 부분은 사실이다. 부상으로 인해 수비수 역할에 변화가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 흔들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결국 수비안정화 없인 이승우을 비롯한 공격진의 활약과 더불어 승리가 없음을 직시할 수 있는 경기였다. 최 감독은 "아직 발전하는 단계고, 이런 경험을 통해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경기에 더 나은 모습을 보일 것을 약속했다.

브라질과의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둔 최진철호. 최진철 감독이 오는 일요일에 열리는 브라질전 전까지 수비를 안정화시킬 묘수를 꺼내들어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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