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결혼 논란 켄터키주 '동성커플 결혼증명서' 발급(종합)

입력 2015. 9. 5. 04:19 수정 2015. 9. 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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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급거부 법정구속 법원서기 가족 "싸움은 계속된다"

발급거부 법정구속 법원서기 가족 "싸움은 계속된다"

(뉴욕=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 미국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합법화 결정에도 동성 커플에게 결혼증명서 발급을 거부한 미 켄터키 주(州) 로완 카운티의 법원 행정국이 4일(현지시간)부터 증명서를 발급했다.

제임스 예이츠와 윌리엄 스미스 주니어 커플은 이날 새벽부터 업무시간 시작에 맞춰 행정국 앞에 기다리고 있다가 동성 커플 결혼증명서를 처음으로 발급받았다.

이들을 포함해 다른 두 쌍도 같은 결혼증명서를 발급받았다.

이들 커플은 증명서를 받아들고 눈물을 흘리며 즐거워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들 커플에 대한 증명서 발급은 증명서 발급을 거부해 법정구속된 법원 서기 킴 데이비스(49·여)를 대신한 다른 법원 서기에 의해 이뤄졌다.

이 서기는 제임스 예이츠와 윌리엄 스미스 주니어 커플에서 증명서를 내준 뒤 악수를 했다.

증명서를 받아든 예이츠는 "이제야 안도감이 들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예이츠 커플이 증명서를 발급받자 법원 행정국 밖에서 기다리던 동성결혼 옹호론자들은 크게 환호했다.

그러나 법원 행정국의 증명서 발급에도 법정구속된 데이비스와 그의 가족은 여전히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증명서를 발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데이비스의 남편 조 데이비스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킴은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오랜 시간 감옥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증명서가 발급됐다고 해서) 킴이 패배한 것이 아니다"면서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계속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감된 데이비스를 면회한 변호사 매트 스테이버는 "데이비스는 평온한 상태로 있다"면서 "오늘 발행된 동성 커플 결혼증명서는 모두 무효"라고 주장했다.

켄터키 주 연방지법의 데이비드 버닝 판사는 지난 3일 "법원은 이번 사안을 결코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결혼증명서 발급을 거부해 온 킴 데이비스를 연방법 위반 및 법정 모독 등의 이유로 법정구속했다.

그러면서 데이비스가 동성 커플에 대한 결혼증명서를 발급하겠다고 약속하면 석방된다는 단서를 달았다.

데이비스는 그동안 "결혼은 남자와 여자가 하는 것"이라며 동성 커플에 대한 결혼 증명서 발급을 거부해왔다.

데이비스는 지난 6월 말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합법화 결정이 나온 후에도 동성 커플에 대한 결혼증명서 발급을 거부해 사회적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gija0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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