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골프의 추성훈' 노무라, 코스 레코드 기염

박병헌 입력 2015. 9. 5.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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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금융 클래식 2라운드 65타선두에 3타 뒤진 2위로 '점프'

한국계 어머니를 둔 일본의 노무라 하루(23·한국명 문민경·한화·사진)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초특급대회 한화금융 클래식(총상금 12억원)에서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

‘여자골프의 추성훈’으로 불릴 정도인 노무라는 4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장(파72·663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 3개를 곁들여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러 코스 레코드를 세웠다. 65타는 2011년 이 대회 1라운드에서 서보미가 기록한 ‘마의 스코어’ 67타를 2타나 줄인 코스 레코드다.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를 적어낸 노무라는 9언더파 135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배선우(21·삼천리)에 3타 뒤진 2위로 뛰어 올랐다.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한화의 후원을 받는 노무라는 국적은 일본이지만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문소영) 사이에서 태어났다. 일본 요코하마에서 태어난 뒤 어린 시절을 서울에서 보냈고 외할머니의 영향으로 골프채를 잡았다. 이번 대회에는 초청 선수로 출전했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유창한 한국말로 인터뷰한 노무라는 “한국 프로대회에는 처음 출전했는데 성적이 좋아 기쁘다”며 “미국보다 그린이 빠르지 않아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JLPGA투어 활동하는 안선주(28)언니와 친하다는 노무라는 “스윙이나 멘탈 부분에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2011년 쥬쿄 테레비 브릿지스톤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 노무라는 한국에서는 일본국적이라는 이유로, 일본에서는 사실상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후원을 받지 못했지만 지난 1월 한화가 후원을 결정했다.

1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배선우는 보기없이 버디 4개를 잡아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배선우는 “초반에 드라이버가 말을 듣지 않아 힘들었다. 1,2라운드에서 과감한 플레이를 했지만 남은 라운드에서는 지능적인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다.

LPGA투어에서 활약중인 신지은(23·한화)이 3위(140타)에 올랐고, 재미동포 앨리슨 리(19)는 공동 20위(145타)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한편 올 시즌 3승을 올린 이정민(23·비씨카드)은 왼쪽 어깨 부상으로 기권했다.

박병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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