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대상 장동민, "유재석은 내가 은혜 갚아야 할 첫번째 사람" 눈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한국방송대상 대상을 수상한 가운데 무한도전을 이끌어온 유재석에 대한 장동민의 과거 발언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월 방송된 JTBC '속사정 쌀롱'에서 장동민이 유재석과의 남다른 인연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장동민은 "혼자 뭘 하지 않는데 너무 힘이 들어서 혼자 술을 마셨다. 그때는 안 좋은 생각도 했었다. 그런데 그때 어떤 사람이 와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고 그런 얼굴을 사진에 담고 싶지 않아서 사인만 해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그 사람이 가면서 '지가 유재석이야 뭐야'라면서 친구에게 유재석과 찍은 사진을 자랑하더라" 라고 말문을 열었다.
장동민은 이어 "그래서 그때 한 번도 연락해본 적 없는 유재석에게 전화를 해서 한 번 뵙고 싶다고 했다. 왕래도 없었고 같이 프로그램을 한 적도 없었다. 집이라고 해서 집 앞으로 가서 만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장동민은 또 "'아무도 내 얘기를 안 들어주는데 국민MC니까 내 얘 좀 들어 달라'고 했다. 말할 사람이 없었다. 속에 있는 말을 다 털어놓고 나서 '열심히 살겠다'고 했다. 유재석이 '네 상황을 감히 이해하지 못한다'며 섣부른 조언 같은 것도 하지 않았다"며 눈물을 보여 주위를 감동케 했다.
장동민은 유재석에 대해 "내가 은혜를 갚아야 할 첫번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 날 이후로 방송에 임하는 자세가 완전히 달라졌다. 인생을 바꿔준 사람"이라고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3일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 공개홀에서 '제42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이 열려 '무한도전'이 대상을 받았다. 김태호 PD는 "'무한도전'은 아직도 잘 진행되고 있다"며 "사실 한 주 한 주가 무섭고, 도망가고 싶은 중압감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항상 제 뒤에 멤버들과 스태프들이 있기 때문에 믿고 목요일 녹화장에 나올 수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스포츠한국 이슈팀 enter@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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