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금리인상 논쟁'에 기름만 부은 미국의 8월 고용지표

2015. 9. 5.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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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사이에도 평가 엇갈려.."예측 어려워졌다" 불만

전문가들 사이에도 평가 엇갈려…"예측 어려워졌다" 불만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의 기준금리 9월 인상을 둘러싼 논쟁에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기름을 부었다.

금리인상 시점을 늦춰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든, 당장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든 8월 고용지표를 근거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8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이 17만3천 개였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21만3천∼22만3천 건은 물론, 고용시장에서 호조와 부진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20만 건을 하회했다.

이에 비해 지난달 실업률은 지난 7월의 5.3%보다 0.2%포인트 낮아지며 2008년 4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5.1%의 실업률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 간주하는 완전고용 범위에 해당한다.

시간당 평균 임금의 전월대비 증가율은 지난달에 0.3%를 기록하며 지난 7월보다 높아졌다.

이런 결과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 역시 엇갈리고 있다.

'채권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유명 투자가 빌 그로스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새 일자리 증가량이 "미흡했지만 훌륭했고, 재닛 옐런 (연준 의장)과 연준의 관점에서는 9월이든 12월이든 금리를 올리기에 충분했다"고 풀이했다.

이에 비해 터프츠대학 경제학과의 브라이언 베튠 교수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8월 고용지표를 통해 "미국 경제가 감속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9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연준이 현상유지를 하게 될 것"이라며 부정적 의견을 보였다.

금융시장에서도 주식이나 선물 같이 비교적 위험도가 큰 자산을 취급하는 전문가들은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는 반면, 채권 전문가나 경제분석 전문가들은 9월 금리인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미국 국채선물 가격 동향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지난주 20%대 초반이었다가 이날에는 19%로 하락했다.

경제전문 매체들 사이에서도 해석은 엇갈렸다.

마켓워치는 "연준이 10월 이후에 금리를 올리겠다고 당장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로이터통신도 8월 고용동향에 대해 "이달 금리인상 전망을 흐리게 했다"고 풀이했다.

반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연준에서 금리를 올릴 때가 됐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전문가들이 공감대를 형성한 부분은 8월 고용동향 때문에 미국의 통화정책을 예상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마킷의 크리스 윌리엄슨 연구원은 CNN머니를 통해 8월 고용동향이 "좌절감을 느낄 정도로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단서를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FOMC 정례회의는 오는 16일부터 이틀 동안 열린다. 정례회의가 끝나는 17일 연준은 2008년 12월부터 유지해 온 0∼0.25%의 초저금리를 계속 유지할지, 아니면 기준금리를 올릴지 발표할 예정이다.

smi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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