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미국, 시리아 난민 보호 위해 더 큰 역할 하겠다"

입력 2015. 9. 5. 03:40 수정 2015. 9. 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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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수용 확대는 불분명..힐러리 "미국, 위기해결 나서야"

난민 수용 확대는 불분명…힐러리 "미국, 위기해결 나서야"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세살배기 시리아 꼬마 난민의 비극적인 죽음 이후 유럽연합(EU) 국가들이 난민수용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미국도 동참 의사를 표명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3일 미국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시리아 난민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며 "미국은 갈수록 위태로와지는 난민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더 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의 언급이 미국의 난민수용 확대를 의미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미국은 2011년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이래 1천500명의 난민을 받아들였으며, 내년 중으로 8천 명의 난민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는 80만 명에 달하는 시리아 난민들을 받아들이겠다고 공언한 독일에 비해서는 턱없이 작은 규모다.

케리 장관은 "난민들을 영구적으로 받아들이자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요르단, 레바논, 터키에 대형 난민캠프들을 갖고 있으며, 한시적으로 난민캠프 구조물을 세울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미국은 그동안 인도적 지원을 위해 4조 원 이상을 투입해왔지만, 여전히 시리아와 주변국에 있는 난민들의 상황은 위중하다"며 최근 파도에 밀려 터키 해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세 살배기 난민 꼬마 아일란 쿠르디의 사진을 봤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매우 가슴 아프고 화가 나게 하는 사진"이라며 "나에게는 같은 나이의 손자가 있다"고 소개했다.

작년 말 현재 레바논과 요르단, 터키, 이라크, 이집트 등지에 흩어져 있는 시리아 난민은 410만 명 이상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이날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시리아의 난민위기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줘야 한다"며 "유럽연합이 자기 몫을 하듯이 미국도 우리의 몫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그러나 "이것은 더 광범위한 국제적인 위기"라며 "단순히 시리아 국민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은 "나는 시리아 사태 초기 온건파 반군에 대한 지원 강화를 지지해왔다"며 "나는 좀 더 강건한 정책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반군에 대한 직접적인 무장 지원에는 소극적 태도를 보여왔다.

r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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