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총기상들 "무슬림에 총 안팔아"..시민단체, 조사 촉구

입력 2015. 9. 5.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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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내에서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총기 난사 사고가 종종 발생하면서 무슬림에게는 아예 총을 팔지 않는 총기판매점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미 인터넷매체 뉴스맥스에 따르면 이슬람 단체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는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와 공동으로 지난 1일 로레타 린치 법무장관 앞으로 공개서한을 보내 무슬림의 출입을 금지한 이른바 '무슬림 프리 존' 총기판매점들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공공시설에 대한 종교적 소수계의 권리를 부정하는, 즉 무슬림 출입 금지 총기 판매점에 대한 보도가 넘쳐나는데도 법무부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 시민단체에 따르면 아칸소와 플로리다, 켄터키, 뉴욕, 오클라호마, 뉴햄프셔 주(州)의 총기판매점 6곳은 무슬림이나 무슬림으로 추정되는 사람에게는 총을 팔지 않겠다고 공개로 선언했다.

이들 총기판매점은 매장 밖에 '무슬림 프리 존' 간판도 내걸었다.

일례로 쿠웨이트 태생의 미국 국적자 모하마드 유수프 압둘라지즈(25)가 지난 7월 테네시 주의 해군 시설 두 곳에 총기를 난사해 5명의 현역 군인을 살해한 사건 직후 플로리다 주 시트러스 카운티에서 총기판매점을 운영하는 앤디 홀리넌은 페이스북에 동영상을 올려 무슬림의 출입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홀리넌은 당시 "내 지역의 모든 애국자를 보호해야 할 도덕적이고 합법적인 의무가 내게 있다. 내 동료 애국자들을 해칠 의도를 지닌 사람들에게 무기를 공급하지도, 사격을 가르치지도 않겠다"면서 가게에서 무슬림을 몰아내겠다고 강조했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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