넣고 또 넣고, 이승우 킬러 본색

송지훈 2015. 9. 5.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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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이하 수원컵 크로아전 2-2관중석 할머니에게 하트 세리머니내일 브라질 상대로 마지막 경기JTBC3 FOX SPORTS 독점 중계

득점 본능을 확인하기에 5분이면 충분했다. 17세 이하 축구대표팀의 주포 이승우(17·바르셀로나B)가 두 골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이승우는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수원 컨티넨탈컵 17세 이하 국제청소년축구대회 2차전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두 골을 혼자 넣었다. 한국이 2실점하며 2-2로 비겨 대회 첫 승은 미뤄졌지만, 다음달 칠레에서 열리는 17세 이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자신감을 키웠다.

 이승우의 선제골은 후반 3분에 나왔다. 이승우가 상대 위험지역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정면에 있던 김정민에게 패스해 골 찬스의 시동을 걸었다. 김정민의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쳐내자 이승우가 뛰어들어 골키퍼를 제친 뒤 왼발로 마무리했다. 볼의 궤적을 주시하다 한 발 빨리 움직인 이승우의 판단력이 돋보였다. 5분 뒤에는 추가골을 기록했다. 이승우가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제치며 돌파를 시도하다 걸려 넘어졌고,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직접 나선 이승우는 슈팅 직전 잠깐 멈칫하는 동작으로 골키퍼의 중심을 무너뜨린 뒤 골대 왼쪽 모서리 부근에 가볍게 차넣었다.

 이승우가 경기 중 포지션과 플레이 스타일을 과감히 바꾼 게 주효했다. 전반 중반까지도 최전방에서 체격과 파워를 앞세운 크로아티아의 수비진을 뚫지 못해 고전하던 이승우는 전반 막판 2선으로 이동해 왼쪽 측면 위주로 돌파를 시도하면서 공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후반 들어 크로아티아 선수들의 민첩성이 떨어지면서 순간 돌파에 능한 이승우의 장점이 빛을 발했다.

 골 세리머니도 개성이 넘쳤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득점하면 할머니를 위한 세리머니를 할 것”이라 말했던 이승우는 첫 골 직후 흥겨운 댄스를 선보인 뒤 한국 벤치 뒤편으로 달려가 할머니를 향해 포효했다. 두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할머니에게 애정 표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추가 골을 터뜨린 직후엔 최진철 17세 이하 대표팀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이승우는 지난 2일 치른 나이지리아와의 1차전(1-1무)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 상대 압박을 제대로 뚫어내지 못했고, 수비 가담이나 동료들과의 호흡도 부족했다. 이틀 만에 이승우는 확 달라졌다. 중앙과 측면, 최전방과 수비 지역을 폭넓게 뛰어다녔다. ‘나홀로 플레이’를 줄이고 동료들과 패스워크에 참여했다. 이승우는 경기 후 “동료들과의 호흡이 차츰 좋아진다. 이 경기가 마지막이라 생각하며 집중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대회 첫 승에는 실패했다. 후반 중반 이후 집중력이 떨어진 수비진이 2골을 허용했다. 2-0으로 앞선 후반 15분 첫 실점을 한 데 이어 후반 43분 한 골을 더 내줘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최진철 감독은 “크로아티아는 힘과 높이, 스피드를 겸비한 팀이었다. 볼에 대한 압박도 뛰어났다”면서 “이기지 못한 건 아쉽지만 이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국은 6일 브라질을 상대로 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JTBC3 FOX SPORTS가 독점 중계한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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