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5위..롯데 날다

이용균 기자 2015. 9. 5.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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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에서 KT·KIA 상대 4연승한화, 이틀 연속 넥센에 역전패LG 봉중근, 4년 만에 선발 호투

2015 KBO리그 5위 싸움이 혼돈에 빠졌다. 5위 다툼을 벌이던 한화와 KIA가 나란히 부진에 빠진 가운데 8위까지 처져 있던 롯데가 4연승으로 급부상했다. 롯데는 4일 KIA전을 4-1로 이기며 4연승과 함께 공동 5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연패에 빠진 KIA는 1경기 뒤진 7위로 내려앉았다. 롯데는 9월 들어 마운드가 안정감을 찾으며 4연승을 이어갔다. KT와의 2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뒤 KIA마저 연패에 빠뜨렸다.

롯데는 4일 KIA전에서도 좌완 선발 레일리가 KIA 타선을 8이닝 1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롯데의 린드블럼과 레일리 등 외국인 원투펀치는 남은 일정 순위 싸움에서도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불안했던 불펜 역시 선발 안정과 함께 9월 들어 4경기에서 13.1이닝 3실점으로 호투 중이다. 4경기 롯데의 구원 투수 방어율은 2.03이다.

KIA는 가뜩이나 약한 타선이 또다시 발목을 잡았다. 김주찬이 2안타, 나지완이 3안타를 때렸지만 나머지 타선이 2안타에 그쳤다. 3번 필과 4번 이범호가 무안타에 그치면서 타선의 흐름이 끊겼다.

한화 역시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넥센에 이틀 연속 역전패를 당했다. 한화는 이날 대전 넥센전에서 경기 초반 제이크 폭스의 3점홈런 등으로 4-0으로 앞서 나갔지만 4회 박동원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7회와 8회 불펜이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무너지는 바람에 5-6,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불펜 불안뿐만 아니라 경기 후반 1루 주자가 후속타자의 2루타 때 2번이나 홈에서 아웃된 장면도 아쉬웠다. 경기 운영에 있어서 선수단 전체가 조급함이 느껴지는 흐름이다.

한화로서는 타선의 장타력이 살아나는 모습이지만 경기 후반 리드를 지켜내는 불펜을 재구성하지 않고서는 5위 싸움을 이어가지 못할 위기에 빠졌다. 순위 싸움에서 쫓기고 있다는 불안감도 해소해야 할 숙제다.

한화와 롯데는 나란히 58승64패를 기록해 공동 5위에 자리하게 됐다. 6위였던 KIA는 57승63패로 1경기 뒤진 7위로 내려왔다. 8위 SK는 김광현의 8이닝 1실점 시즌 12승 호투 속에 삼성에 9-1로 이겼다. 5위와 8위 SK의 승차도 겨우 1.5경기여서 KBO리그 가을야구 막차 티켓을 둘러싼 숨 막히는 혼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위 싸움에서는 두산이 유희관의 호투 속에 NC에 5-2로 이기고 승차를 다시 1.5경기로 줄였다. 4위 넥센이 7연승을 이어가면서 3위 두산과의 승차를 2경기로 유지하고 있는 터여서 상위권의 순위 다툼도 쉽게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LG는 선발로 전환한 봉중근이 4이닝 1실점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KT에 8-1로 이겼다.

가을과 함께 KBO리그의 순위 싸움이 본격적으로 타오르기 시작했다. 롯데의 ‘가을야구’가 보이기 시작한 가운데 LG와 벌이는 주말 잠실 2연전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와 KIA는 상위 팀인 3위 두산, 1위 삼성과 주말 2연전을 벌인다. SK는 넥센과, NC는 KT와 주말 2연전을 치른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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