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높은 중국'..여자농구, 올림픽 직행 좌절
중국의 벽은 높았다. 한국 여자농구가 간절히 바랐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직행의 꿈이 좌절됐다.
위성우 감독(44)이 이끄는 여자농구대표팀은 4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 준결승에서 중국에 45-60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3·4위전으로 밀려난 한국은 5일 같은 장소에서 대만과 맞붙는다. 올림픽 지역예선을 겸해 열린 이 대회는 우승팀은 본선에 직행하지만, 2·3위는 지역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국가들이 모여 벌이는 올림픽 최종예선 진출권을 얻는다.
신장의 차이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풀리그 첫 경기에서 패배를 안겼던 중국을 잡으려 준비한 뛰는 농구는 수비에선 효과를 봤다. 첫 경기에서 무려 17점을 내준 경계대상 1순위 샤오팅을 6점으로 묶은 것은 변칙수비가 이뤄낸 개가였다. 그러나 리바운드 싸움에서 33-51로 크게 밀리면서 주도권 싸움은 벌이지도 못한 채 시종일관 고전했다.
믿었던 외곽슛까지 침묵하면서 전반을 14-31, 17점차로 뒤진 채 마친 한국은 3쿼터에 급격히 무너졌다. 한국이 6득점에 머무른 사이 중국이 16점을 치고 나가면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이후 한국은 4쿼터 중반 김단비(11점)와 이경은(5점)이 내외곽에서 살아나 45-56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위성우 감독은 “우리가 강점이라 여겼던 외곽슛을 중국이 대비를 잘한 것 같다. 3점슛이 들어가지 않으니 선수들이 부담에 빠져 쉬운 슛도 넣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다음 경기를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우한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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