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높은 중국'..여자농구, 올림픽 직행 좌절

우한 | 황민국 기자 2015. 9. 5. 00:1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선수권 준결승 15점차 패

중국의 벽은 높았다. 한국 여자농구가 간절히 바랐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직행의 꿈이 좌절됐다.

위성우 감독(44)이 이끄는 여자농구대표팀은 4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 준결승에서 중국에 45-60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3·4위전으로 밀려난 한국은 5일 같은 장소에서 대만과 맞붙는다. 올림픽 지역예선을 겸해 열린 이 대회는 우승팀은 본선에 직행하지만, 2·3위는 지역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국가들이 모여 벌이는 올림픽 최종예선 진출권을 얻는다.

신장의 차이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풀리그 첫 경기에서 패배를 안겼던 중국을 잡으려 준비한 뛰는 농구는 수비에선 효과를 봤다. 첫 경기에서 무려 17점을 내준 경계대상 1순위 샤오팅을 6점으로 묶은 것은 변칙수비가 이뤄낸 개가였다. 그러나 리바운드 싸움에서 33-51로 크게 밀리면서 주도권 싸움은 벌이지도 못한 채 시종일관 고전했다.

믿었던 외곽슛까지 침묵하면서 전반을 14-31, 17점차로 뒤진 채 마친 한국은 3쿼터에 급격히 무너졌다. 한국이 6득점에 머무른 사이 중국이 16점을 치고 나가면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이후 한국은 4쿼터 중반 김단비(11점)와 이경은(5점)이 내외곽에서 살아나 45-56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위성우 감독은 “우리가 강점이라 여겼던 외곽슛을 중국이 대비를 잘한 것 같다. 3점슛이 들어가지 않으니 선수들이 부담에 빠져 쉬운 슛도 넣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다음 경기를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우한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