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전용기 출발 미뤄가며 20여분 방중 성과 '적극' 설명

박정규 2015. 9. 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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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지난 2박3일의 방중 일정을 모두 마친 박근혜 대통령이 4일 돌아오는 전용기 내에서 20여분간 중국 방문 성과를 적극 설명하는 등 모처럼 편안해진 심경을 드러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중국 상하이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 동포간담회, 한·중 비즈니스포럼 등의 일정을 잇달아 마치고 훙차오국제공항에서 전용기에 올랐다.

이후 박 대통령은 중국 방문에 동행한 취재기자들이 모여있는 뒷좌석에 모습을 나타냈다. 통상적으로 박 대통령은 해외 순방을 떠나거나 마치고 귀국하면서 수행단 및 기자단들과 가벼운 대화를 하면서 인사를 나눠왔다.

중국으로 출발할 당시에는 기내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박 대통령은 귀국행 비행기에서는 평소보다 한층 적극적으로 이번 성과를 설명했다.

특히 처음엔 잠시 좌석 앞쪽에 있는 일부 기자들과 방중에 대해 설명하다 차례로 뒷좌석으로 이동하면서 악수를 나누던 박 대통령은 이내 작정한 듯 다시 앞쪽으로 돌아가 방중 성과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이후 대북문제에 관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비롯해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문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후속조치, 한·중 간 경제·문화 협력방안 등에 대해 언급했다.

박 대통령의 표정도 상당히 밝고 편안해진 모습이었다.

지난달 이어진 남북 간 긴장국면 이후 대화모드로 돌아선 데 이어 집권 후반기 첫 외교일정인 이번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이 순조롭게 이뤄진 점 등으로 인해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자신의 지지율이 급등하고 있는 분위기 역시 표정에 나타난 것으로 짐작된다.

박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11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실질적 타결을 선언했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및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등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던 기내에서도 평소와 달리 10여분간 순방 결과를 설명한 바 있다.

반면에 순방 내내 몸이 좋지 않았던 데다 '성완종 리스트' 사태로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낙마사태까지 벌어졌던 지난 4월 중남미 순방의 경우 박 대통령은 출국 및 귀국길에 기내에서 일절 얼굴을 내비치지 않았다.

이처럼 이번 귀국길에 적극 순방 성과 홍보에 나선 박 대통령은 20여분간 발언을 이어갔다.

이륙 직전 진행된 이 같은 기내간담회 탓에 전용기도 당초 예정시각보다 30분가량 늦게 이륙하면서 귀국시각 역시 다소 늦춰지기도 했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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