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컵] '5분 동안 2골' 이승우, 존재 이유를 증명하다

이보미 기자 2015. 9. 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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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 수원=이보미 기자] 한국 U-17 남자축구대표팀의 이승우(17, FC바르셀로나)가 2경기 만에 골맛을 봤다.

이승우는 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수원 컨티넨탈컵 국제청소년 U-17 국가대표 축구대회 2차전 크로아티아와의 대결에서 후반전에만 두 골을 선사했다. 이내 후반 15분 크로아티아 니콜라 모로, 후반 45분 빈코 솔도에게 골을 허용하며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후반 3분 이승우는 김정민의 중거리 슈팅이 상대 골키퍼 맞고 흘러나오는 것을 보고 쇄도하며 침착하게 마무리를 지었다. 후반 8분에는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팀의 2-0 리드를 이끌었다.

양 팀은 전반전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고도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이승우가 두 골을 몰아치며 한국이 흐름을 가져갔다.

이승우는 지난 나이지리아전보다 움직임이 자유로웠다. 선제골 장면에서도 이승우는 측면에서 김정민에게 패스를 찔러준 뒤 문전으로 향했다. 마침 김정민의 슈팅이 골키퍼의 펀치로 맞고 나오자 적절한 타이밍에 이승우가 쇄도해 좁은 각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문전에서의 침착함과 노련함이 돋보였다.

이승우의 영리한 플레이도 빛을 발했다. 두 번째 페널티킥골 장면이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가 깊게 발을 넣자 문전을 향해 몸을 돌려 돌파를 시도했고, 상대 다리에 걸려 넘어졌다. 직접 페널티킥까지 성공시키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경기장을 찾은 할머니 앞에서 두 골과 함께 멋진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승우는 지난 1차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나이지리아전이 끝난 뒤에는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축구는 혼자하는 것이 아니다. 골에 집착하기보다는 팀원들과 재밌는 축구를 하겠다"며 '원팀'을 강조했다. 최진철 감독 역시 선수들 간의 조화를 언급했다. 지난 8월 24일 소집돼 완벽한 호흡은 아직이다. 오는 10월 칠레월드컵을 앞두고 서서히 '원팀'이 돼가고 있다.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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