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절벽.."고졸자 취업 더 힘들어요"

홍성희 2015. 9. 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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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심각한 취업난과 과도하게 높은 대학 진학률 풍조를 타개하기 위해 고졸 우대 사회를 만들겠다고 정부가 수년 째 공언해 왔는데요.

그런데 막상 고등학교를 마치고 취업전선에 나서 보면 현실은 전혀 딴판이라고 합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70명을 뽑는 고졸자 채용 박람회장입니다.

하루만에 2만 6천 명이 몰렸습니다.

예상치 못한 경쟁률에 10대 고교생들은 잔뜩 긴장됐습니다.

<녹취> 노진(고3) :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어려운 거 같아요."

<녹취> 유예선(고3) : "떨리지만 후회하지 않는 면접 되고 싶습니다."

그러나 현실의 장벽은 너무도 높습니다.

뛰어난 기능인을 배출한다며 한 때 마이스터고 바람이 불기도 했지만 사정이 녹록치 않습니다.

무엇 보다 대기업 채용이 줄어 학교 취업자 게시판에서 대기업 명단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재민(미림여자정보과학고 교사) : "(학생들이) 대기업에 진출을 해야 하는데 그런 기회가 없어지거나 또는 대폭 축소되거나..."

고졸자에 대한 편견도 큰 걸림돌입니다.

<인터뷰> 성연지(고3) : "몇몇 기업들은 저희를 아직 학생으로 보니까 잘 모를 거라는 선입견이나 편견을 가진 분들도 있고..."

실제 중견기업 이상의 경우 대졸자의 서류 합격률은 26%인 반면, 고졸자는 그 절반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졸자 취업률이 조금씩 높아지곤 있지만 고졸 우대 사회라는 구호는 여전히 공허하게 들리는 게 현실입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홍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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